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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만 잘하면 그만? 비야레알, ‘강간 5건·성폭행 1건’ 혐의로 기소당한 토마스 파티 영입 추진···“이적료 들지 않아 중원 보강 1순위”

  • 이근승
  • 기사입력:2025.08.03 18:29:00
  • 최종수정:2025.08.03 18: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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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비야레알이 토마스 파티(32·가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8월 3일 “비야레알이 파티에게 관심을 보인다”며 “파티는 아스널과의 계약 종료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파티는 이적료 없이 영입 가능한 선수다.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비야레알 감독은 팀의 중원 보강을 위해 파티를 영입 1순위로 올려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파티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RCD 마요르카, UD 알메이라(이상 스페인), 아스널(잉글랜드) 등을 거쳤다. 가나 국가대표팀에선 A매치 53경기에서 뛰며 15골을 기록 중이다.

아스널에서 다섯 시즌 동안 활약했던 토마스 파티. 사진=AFPBBNews=News1
아스널에서 다섯 시즌 동안 활약했던 토마스 파티. 사진=AFPBBNews=News1
토마스 파티. 사진=AFPBBNews=News1
토마스 파티. 사진=AFPBBNews=News1
토마스 파티는 가나 국가대표팀 일원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2차전 한국전에 나서기도 했다. 사진=AFPBBNews=News1
토마스 파티는 가나 국가대표팀 일원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2차전 한국전에 나서기도 했다. 사진=AFPBBNews=News1

파티는 185cm 키에 많은 활동량과 빼어난 운동 능력을 자랑하는 수비형 미드필더다. 공·수 능력을 겸비해 아스널에선 오른쪽 풀백으로 뛰기도 했다.

파티는 2024-25시즌 아스널 중원의 핵심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경기에서 4골 2도움을 기록했다. 파티는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2경기, 잉글랜드 카라바오컵(EFL컵) 4경기에도 나섰다.

파티는 아스널에서 다섯 시즌 동안 활약했다. 파티는 아스널 유니폼을 입고 130경기에 출전해 9골 5도움을 올렸다.

‘마르카’는 “비야레알은 2025-26시즌 라리가와 UCL을 병행해야 한다”며 “파티가 합류한다면 중원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토마스 파티. 사진=AFPBBNews=News1
토마스 파티. 사진=AFPBBNews=News1

문제는 파티의 혐의다.

영국 ‘BBC’는 7월 5일 “파티가 강간 혐의 5건과 성폭행 혐의 1건으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영국 런던경찰청 수사에 따르면, 해당 범죄는 2021~2022년 여성 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파티는 한 여성에 대한 강간 2건, 두 번째 여성에 대한 강간 3건, 세 번째 여성에 대한 성폭행 1건을 합쳐서 총 6건의 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현지 경찰은 2022년 2월 처음 강간 신고를 받고 파티에 대한 수사를 해왔다.

미국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파티는 2022년 2월부터 해당 혐의에 대한 경찰 수사를 받았다. 파티는 같은 해 7월엔 처음으로 체포까지 됐다. 파티는 이후 조사와 보석 연장을 반복했다. 3년이 흘러 영국 왕립검찰청(CPS)이 기소를 결정한 것이다.

토마스 파티(사진 왼쪽). 사진=AFPBBNews=News1
토마스 파티(사진 왼쪽). 사진=AFPBBNews=News1

파티는 억울함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파티의 변호사인 제니 윌트셔는 “파티는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파티는 3년 동안 경찰과 CPS의 수사에 성실히 협조했다. 우린 기소를 기쁘게 생각한다. 누명을 벗을 기회인 까닭이다. 법적인 절차가 끝나면 진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아스널 미켈 아르테타 감독 .사진=AFPBBNews=News1
아스널 미켈 아르테타 감독 .사진=AFPBBNews=News1

파티의 혐의를 알고도 침묵을 택한 아스널은 큰 비판을 받았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아스널은 파티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을 때부터 모든 내용을 알고 있었다.

아스널은 파티와의 재계약을 추진했지만, 수사가 기소로 전환되면서 발을 뺀 것으로 알려진다. 파티가 2024-25시즌 팀 핵심으로 활약했음에도 아스널에 남지 못한 이유다.

영국 리 데이 법률사무소의 디노 노치벨리는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파티가 심각한 혐의를 받고 있음에도 선수 생활을 이어간 건 명백한 잘못”이라고 짚었다.

이어 “이는 강간 및 성폭행이란 중대한 혐의에 있어서 잘못된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 아스널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파티의 수사가 시작됐을 때부터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어야 한다. 파티는 수사가 끝날 때까지 복귀해선 안 되는 선수였다”고 비판했다.

토마스 파티(사진 왼쪽). 사진=AFPBBNews=News1
토마스 파티(사진 왼쪽). 사진=AFPBBNews=News1

파티는 8월 5일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치안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현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해당 사건은 내년에야 재판에 회부 될 가능성이 크다.

비야레알은 파티가 심각한 혐의로 기소를 당한 상태임에도 개의치 않고 영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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