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의 대표 수비수 김민재가 이른 시기에 유럽을 떠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프랑스 매체 ‘풋메르카토’는 최근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알 나스르가 에므리크 라포르트의 공백을 김민재로 채운다는 것이다.
‘풋메르카토’는 “알 나스르는 라포르트가 아틀레틱 빌바오로 이적할 예정인 가운데 그의 후임을 찾기 위해 분주하다. 우리가 6월 보도한 것과 같이 알 나스르와 김민재 측의 협상은 진행 중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2년이 지났고 새로운 도전에 대해 열려 있는 입장이다. 아직 공식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으나 이적 관련 당사자들의 논의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는 “김민재는 2023년 나폴리에서 뮌헨으로 이적, 큰 기대를 받았다. 안정적인 중앙 수비의 핵으로 영입된 그였으나 여러 차례 불확실한 모습을 보이며 기대에 완전히 부응하지 못했다. 이적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 있다. 그리고 대한민국 국가대표 수비수는 ‘사막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이어 “뮌헨은 최근 타를 영입, 또 한 명의 스타 센터백을 품었다. 이 독일 국가대표는 주전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는 김민재의 출전 시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더했다.
물론 ‘빌트’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김민재, 그리고 그의 에이전트는 시장 상황을 탐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르셀로나의 관심이 있다는 건 헛소문. 그러나 이탈리아의 관심은 여전하다.

김민재는 2028년까지 뮌헨과 계약되어 있다. 그러나 뮌헨이 타를 영입, 중앙 수비진을 강화하면서 자연스럽게 설 자리를 잃었다. 물론 김민재가 경쟁에서 승리하는 경우의 수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으나 다요 우파메카노까지 있는 상황에선 가능성이 크지 않다.
문제는 김민재의 다음 스텝이 유럽이 아닌 알 나스르라는 것이다. 최근 전성기에 오른 유럽 선수들도 사우디로 향하는 흐름이 있으나 결국 ‘오일 머니’ 외 얻을 게 없는 선택이다.
김민재는 29세가 됐고 이제 전성기에 올랐다. 뮌헨과 같은 빅 클럽에서 오래 버티지 못한 건 아쉽지만 이탈리아 최고의 수비수였던 그가 유럽 내 경쟁력을 완전히 잃은 건 아니다. 그럼에도 알 나스르와 연결됐다는 건 대단히 아쉬운 일이다.
심지어 뮌헨은 김민재를 5000만 유로에 영입했음에도 3000~3500만 유로에 매각할 생각을 하고 있다. 일정 수준의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김민재의 잔류보다는 이적을 생각하는 그들이다.
한편 알 나스르는 최근 주앙 펠릭스를 영입,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다음으로 팀을 책임질 선수를 품었다. 뮌헨을 떠난 사디오 마네도 있다. 김민재가 알 나스르로 향한다면 이들과 함께하게 된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