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다시 상승세를 타는 모양새다. 연승과 함께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경기 도중에는 ‘우승을 향한 마지막 퍼즐’ 손아섭 영입도 발표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3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홈 경기에서 박진만 감독의 삼성 라이온즈를 7-1로 제압했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림과 동시에 3연전 위닝시리즈를 챙긴 선두 한화는 59승 3무 37패를 기록했다. 반대로 2연패에 빠진 삼성은 49패(48승 1무)째를 떠안으며 5할 승률이 붕괴됐다.



한화는 투수 라이언 와이스와 더불어 김태연(우익수)-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안치홍(지명타자)-하주석(2루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 삼성은 이재현(유격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지명타자)-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박병호(1루수)-박승규(중견수)-류지혁(2루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이승민.
기선제압은 한화의 몫이었다. 1회말 선두타자 김태연이 우측 몬스터 월을 직격하는 2루타로 포문을 열자 리베라토가 1타점 우전 적시 3루타로 화답했다. 문현빈의 1루수 땅볼과 노시환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 3루에서는 채은성의 3루수 땅볼에 리베라토가 득점했다.


기세가 오른 한화는 2회말 점수 차를 벌렸다. 하주석의 볼넷과 최재훈의 희생 번트로 연결된 1사 2루에서 심우준이 1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날렸다.
한화 타선의 집중력은 계속됐다. 김태연의 사구와 리베라토의 중견수 플라이로 만들어진 2사 1, 2루에서 문현빈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노시환의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 때는 상대 유격수의 송구 실책이 겹치며 한 명의 주자가 더 득점했다.

연달아 일격을 당한 삼성은 5회초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박승규의 볼넷과 류지혁의 우전 2루타로 연결된 1사 2, 3루에서 이재현이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쏘아올렸다.
하지만 한화는 이대로 분위기를 내줄 생각이 없었다. 6회말 김태연의 좌전 안타와 대주자 이원석의 2루 도루, 리베라토의 진루타로 완성된 1사 3루에서 문현빈의 땅볼에 상대 야수 선택이 나오며 이원석이 홈을 파고들었다. 8회말 1사 후에는 리베라토가 비거리 125m의 우월 솔로 아치(시즌 5호)를 그렸다.

다급해진 삼성은 9회초 만회점을 뽑기 위해 사력을 다했으나,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한화는 소중한 승전보에 마침표를 찍게됐다.
한화 선발투수 와이스는 92개의 공을 뿌리며 6이닝을 2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 시즌 12승(3패)을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단연 리베라토(5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를 비롯해 문현빈(4타수 1안타 2타점), 안치홍(4타수 3안타)이 빛났다. 이 밖에 심우준(4타수 1안타 1타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삼성은 ‘오프너’ 이승민(1.1이닝 2피안타 2사사구 3실점)과 더불어 불펜 데이를 진행했지만, 마운드가 버티지 못한 점이 뼈아팠다. 타선도 2안타 1득점에 그치며 패배를 막지 못했다.


한편 경기가 한창이던 8시경 한화는 트레이드를 통해 손아섭을 영입했다고 알렸다. 현금 3억 원 및 2026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이 NC 다이노스로 향하는 조건이다.
한화는 “프로야구 통산 최다 안타 기록 보유 선수이자 최근 10년 내 포스트시즌 통산 OPS(출루율+장타율)가 1.008에 달하는 손아섭이 가을야구 진출 시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이번 트레이드를 단행했다”며 “이와 함께 손아섭이 성실하고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커리어 내내 꾸준한 활약을 보이고 있는 점 역시 팀 내 젊은 후배들에게 모범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트레이드는 미국에서 진행중인 실행위 일정 중 양 측 단장 간 논의가 진행됐다”면서 “한화가 제안하고 NC가 받아들이며 확정됐다. 31일 경기 중 서류작업이 완료됐다”고 덧붙였다.
[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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