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우승을 차지하며 유럽 청소년올림픽페스티벌 U17 핸드볼 경기에서 12년 만에 메달을 획득했다.
독일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의 Sport Center Jane Sandanski small hall에서 열린 2025 여자 U17 유럽청소년올림픽 페스티벌(2025 W17 European Youth Olympic Festival 이하 EYOF) 핸드볼 여자부 결승전에서 스위스를 26-24(전반 14-14)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독일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EYOF에서 메달을 차지한 것은 2013년 동메달 이후 12년 만이다. 독일의 이날 경기 최다 득점자는 마라 레만(Mara Lehmann)으로, 총 5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EYOF에서 독일은 2008/09년생의 이중 연령 구성을 바탕으로 한 ‘미래 지향형 팀’으로 참가했다. 반면 스위스는 이번 대회뿐 아니라 다음 주 개막하는 U17 유럽선수권까지 내다본 강력한 정예 멤버를 구성해 참가했다. 이런 전력 차에도 불구하고 독일은 뚝심 있는 수비와 승부처 집중력을 통해 무패 우승을 완성했다.
초반 팽팽한 접전 속에서 마라 레만의 득점으로 독일이 5-3(10분)으로 앞서갔지만, 스위스가 반격에 나서며 23분경 11-9로 역전했다.
전반 27분에는 14-10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지만, 독일은 전반 종료 직전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4-14 동점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샤를리즈 테쉬(Charlize Tesch)와 로미 클라인(Romy Klein)의 연속 득점으로 독일이 16-14 리드했고, 이후 점수차를 유지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43분에는 예테 로예브스키(Jette Lojewski)의 득점으로 21-17로 달아나며 분위기를 완전히 장악했다.
스위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3분여 동안 3골을 몰아넣으면서 54분에 24-24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이게 스위스의 마지막 득점이었다. 스위스는 종료까지 5분여 동안 골을 넣지 못하면서 다 잡았던 역전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독일이 빠르게 1골을 넣어 25-24로 앞섰지만, 독일 역시 쉽게 추가 골이 터지지 않아 불안한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종료 10초 전 마라 레만이 쐐기 골을 터트려 결국 독일이 26-24로 승리했다.
수차례 결정적인 선방을 보여준 로타 빌룬(Lotta Willuhn)의 활약은 단연 백미였다. 특히 전반 막판과 후반 중반 이후 위기 상황에서의 연속 세이브는 스위스의 득점 흐름을 끊고 독일의 역전 발판을 마련했다.
독일 대표팀의 카르스텐 클라벤(Carsten Klavehn) 감독은 독일핸드볼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 선수들이 완벽한 경기를 만들어냈다. 이 금메달은 단순한 결과가 아닌 지난 수년간 연맹, 클럽과 함께 쌓아온 노력의 결실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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