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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승리가 익숙해서 그런지 힘들지 않다” ‘뉴캐슬전 결승골’ 김진규의 미소···“2022 카타르 월드컵 직전 교훈 잊지 않아” [MK피플]

  • 이근승
  • 기사입력:2025.07.31 09:54:00
  • 최종수정:2025.07.31 09: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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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규(28·전북 현대)가 133년 만에 한국을 찾은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울렸다.

팀 K리그는 7월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뉴캐슬과의 맞대결에서 1-0으로 이겼다.

김진규가 번뜩인 건 전반 35분이었다. 김진규는 이동경의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팀 K리그 선수들이 김진규의 득점을 축하해 주고 있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팀 K리그 선수들이 김진규의 득점을 축하해 주고 있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팀 K리그 선수들이 김진규의 득점을 축하해 주고 있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팀 K리그 선수들이 김진규의 득점을 축하해 주고 있다.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팀 K리그의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승리를 이끈 김진규(사진 오른쪽).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팀 K리그의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승리를 이끈 김진규(사진 오른쪽).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김진규는 득점 후 동료들과 재미난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김진규가 물고기가 된 것처럼 그라운드 위에서 파닥거리고, 이동경을 비롯한 팀 K리그 일원들이 낚시하는 포즈를 취하는 ‘월척 세리머니’였다.

김진규는 경기 후 이 세리머니의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김진규는 “경기장 출발 전 이동경, 전진우, 김동현까지 네 명이 급하게 머리를 맞댔다”며 “팬들을 위해 재미난 골 세리머니를 고민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아마도 (전)진우가 제안했던 것 같다. 골을 넣은 사람이 파닥거리기로 약속했다. 그게 내가 됐다. 열심히 파닥거린 것 같다. 좋은 팀을 상대로 득점하는 게 쉽지 않은 일 아닌가. ‘월척이다’란 의미가 있었다”고 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팀 K리그의 승리를 이끈 김진규.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팀 K리그의 승리를 이끈 김진규. 사진(수원)=천정환 기자

팀 K리그는 김진규의 결승골을 잘 지켜내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강호 뉴캐슬을 제압했다.

김진규는 “좋은 팀을 상대로 즐겁게 경기한 것 같다”며 “딱 하루 준비했는데 선수들과 좋은 호흡을 보인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뉴캐슬전을 포함하면 김진규의 3경기 연속골이다. 김진규는 올해 전북의 공식전 23경기 무패(18승 5무) 질주 중심에 있다.

김진규는 “득점에 큰 욕심은 없다”며 “욕심을 내고 그라운드로 들어서진 않는다”고 말했다.

김진규는 이어 “경기하다 보면 공이 운 좋게 내 앞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오늘은 (이)동경이가 내게 좋은 패스를 연결해 줬다. 좋은 동료들 덕분에 골 기회를 얻는 듯하다”고 했다.

팀 K리그의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승리를 이끈 김진규. 사진=김영훈 기자
팀 K리그의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승리를 이끈 김진규. 사진=김영훈 기자

김진규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 중이다.

김진규는 전북의 핵심으로 올 시즌 K리그1 21경기에서 4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달 7일부터 16일까진 국가대표팀 중심으로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을 소화했다. 30일엔 팀 K리그 일원으로 뉴캐슬전에 나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진규는 “올 시즌 초반엔 경기를 많이 못 뛰었다”며 “지금은 경기를 계속해서 뛰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김진규는 이어 “요즘엔 승리가 익숙하다. 그래서인지 하나도 힘들지 않다. 체력적인 문제는 전혀 없다”고 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노리는 국가대표 미드필더 김진규. 사진=AFP=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노리는 국가대표 미드필더 김진규. 사진=AFP=연합뉴스

김진규는 전북의 2025시즌 K리그1 조기 우승과 2026 북중미 월드컵 도전에 대한 꿈도 감추지 않았다.

김진규는 “전북이 최대한 빠르게 올 시즌 리그 우승을 확정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며 “그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규는 이어 “부상 없이 이 흐름을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직전 명단에 들지 못한 아픔이 있다. 그 경험을 교훈 삼아서 몸 관리를 더 철저히 하려고 한다. 소속팀에서 좋은 경기력을 이어가면 기회는 저절로 따라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수원=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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