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3전 아베 다이치는 TKO시켜
UFC 톱60한테 한일전 2연승 거둬
그라운드 탈출 및 KO 능력이 향상
4개월 만에 단점 보완 발전 인상적
DWCS 혹은 Road to UFC 원매치
정찬성의 ZFN, 5명째 UFC 등용문
대한민국 파이터가 종합격투기(MMA) 글로벌 넘버원 단체에서 활약한 선수들한테 한일전 연승을 챙긴 보람을 느끼게 됐다. 벌써 데뷔 9년차이지만 현역 시절 한국 역대 일인자였던 스승의 가르침을 받는 20대 초반의 유망주로서 잠재력을 제대로 평가받는다.
장윤성(23·코리안좀비MMA)이 7월30일(이하 한국시간) UFC Fight Pass 로스터에 웰터급(77㎏)으로 추가됐다. UFC 파이트 패스는 세계 200여 국가에 방영되는 글로벌 OTT로서 Contender Series 및 아시아 인재 발굴 프로젝트 Road to UFC의 생방송을 맡고 있다.


데이나 화이트(56·미국) UFC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2017년 컨텐더 시리즈(DWCS)를 론칭하여 직접 유망주를 찾는다. 중국 상하이다우타이(수용인원 1.2만)에서는 2025년 8월22일 RTU 시즌4 준결승이 열린다.
웰터급은 Road to UFC 시즌4 토너먼트에는 없지만, 준준결승에서 쇼케이스 시합이 진행된 체급이다. 2025 컨텐더 시리즈는 8월 13일부터 10월 15일까지 미국 네바다주 엔터프라이즈의 UFC Apex에서 진행된다.
이미 DWCS 시즌9 전반기(1~5주차) 모든 시합이 확정된 가운데 6주차(9월17일)는 제8대 로드FC 미들급(84㎏) 챔피언 황인수(31)가 패디 매코리(28·아일랜드)와 대결한다.


장윤성은 4월 서울특별시 서초구 스포모티브 Z-Fight Night Origin 메인이벤트 3라운드 29초 그라운드 앤드 파운드 펀치 TKO로 아베 다이치(34·일본)를 이겼다.
ZFN은 두 차례 UFC 페더급(66㎏) 타이틀 도전에 빛나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38)이 만든 종합격투기 대회다. 아베 다이치는 2017~2018년 UFC에서 1승 2패를 기록했다.
장윤성이 2024년 12월 경기도 고양시 KINTEX 제2전시장 7A홀 ZFN 2에서 만장일치 판정으로 꺾은 사토 다카시(35·일본)는 2019~2023년 UFC 웰터급 2승 5패 경력자다.
종합격투기 랭킹 시스템 ‘파이트 매트릭스’는 2020년 3~4분기 사토 다카시에게 웰터급 150점을 줬다. 150점은 현재 UFC 웰터급 47위 및 상위 62.7% 수준에 해당한다.


아베 다이치는 2017년 4분기~2018년 1분기 웰터급 87점이 ‘파이트 매트릭스’ 커리어 하이다. 87점은 지금 UFC 웰터급 59위 및 상위 78.7% 레벨이다. 장윤성은 세계 최고 대회 중하위권 출신과 한일전을 잇달아 치러 승리했다.
ZFN 2의 장윤성 vs 사토 다카시는 OTT 서비스 UFC Fight Pass로 세계 200여 국가에 생중계됐다. “날 테스트할 수 있을 것 같아 정찬성 대표한테 적극적으로 뛰고 싶다고 했다. 상대가 강한 만큼 독기를 품고 준비했습니다. 심리적인 압박감은 전혀 없었다”라며 털어놓았다.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내 실력으로 UFC 선수에게 부딪혀 보고 싶었다. 사토 다카시가 KO승률 69%라고 해서 녹아웃 당할 수 있다는 걱정은 하지 않았다”라는 장윤성의 자신감은 ZFN 2를 통해 국내 격투계에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장윤성은 “그라운드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관중 및 시청자가 보기는 답답했을 것이다. 치고 나 때 KO까지 시킬 수 있는 멋진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ZFN 2 승리 소감을 말했다.
아베 다이치는 2000년대 후반부터 유도, 입식타격기, 종합격투기까지 서로 다른 3개 종목 정상을 차지했다. 장윤성은 자체 분석으로 깨달은 단점을 113일(3개월23일) 동안 얼마나 보완하고 발전시켰는지를 ZFN 오리진을 통해 보여줬다.
장윤성은 격투기 전문기자 정성욱 및 MK스포츠와 스포모티브 인터뷰에서 “이런저런 생각이 많았지만, 경기마다 무조건 악착같이 이기자는 마음으로 힘들게 준비했는데 보답을 받았다”라며 UFC 출신과 한일전 2연승을 거둔 소감을 말했다.


“정찬성 관장 등이 체력 운동을 시키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려고 해서 나온 결과 같아 좋다”라며 기뻐한 장윤성은 “기회가 된다면 큰 무대로 가고 싶다”라는 야망을 숨기지 않았다.
장윤성은 “해외 단체에서 챔피언전 제안이 오면 받아들일 생각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자 “일단은 ZFN이나 Contender Series”를 다음 출전으로 계획하고 있다며 밝혔다. DWCS뿐 아니라 RTU 쇼케이스 역시 UFC로 갈 수 있는 좋은 발판이다.
컨텐더 시리즈는 데이나 화이트 회장이 직접 보는 앞에서 768명(중복 포함)의 384경기가 시청자한테 방영됐다. 고석현을 비롯하여 모두 287명을 선발했다. 컨텐더 시리즈 UFC 진출 확률은 37.4%, 승리하면 74.7%까지 올라간다.
제17회 인천 하계아시안게임 우슈 산타 은메달리스트 유상훈(34·대구광역시청)이 2019년 시즌3 10주차에 라이트급(70㎏)으로 출전한 것이 대한민국 첫 Contender Series다.


제41회 국제삼보연맹(FIAS) 세계선수권대회 컴뱃 부문 82㎏ 금메달리스트 고석현은 2024년 9월 컨텐더 시리즈 여덟 번째 시즌 4주차 웰터급(77㎏)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UFC 입성을 해냈다.
‘삼보’는 유도와 레슬링을 섞은 듯한 느낌을 주는 러시아 무술, ‘컴뱃’은 종합격투기와 가장 비슷한 삼보 종목이다. Contender Series 메인이벤트 시합 역시 고석현이 최초다.
Z-Fight Night는 ▲UFC Fight Pass ▲Lookin‘ for a Fight ▲UFC 2명 ▲DWCS 1명 ▲RTU 3명 등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정찬성 대표의 코리안좀비MMA 제자 장윤성뿐 아니라 황인수도 ZFN 출신이다.

Lookin‘ for a Fight는 UFC가 데려갈 인재를 물색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데이나 화이트 회장은 2015년부터 잠재적인 종합격투기 슈퍼스타를 찾는 시리즈의 주인공을 맡아 출연하고 있다.
마테우스 카밀루(24·브라질)와 유주상(31)이 2024년 12월 Lookin‘ for a Fight 이벤트로 진행된 ZFN 2 승리를 발판으로 UFC와 계약한 것 또한 주목할 만하다.


2017년~ 10승 2패 1무
프로 7승 1패
아마 3승 1패 1무
KO/TKO 3승 0패
서브미션 2승 0패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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