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루 좋은 플레이를 펼친 집중력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소중한 승전보를 써낸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선수들을 향해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박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김경문 감독의 한화 이글스를 9-2로 완파했다. 이로써 삼성은 48승 1무 47패를 기록했다. 직전 일전이었던 27일 수원 KT위즈전에서 3-0으로 앞서다 9회말 4실점하며 3-4 역전패를 당해 후유증이 있을 것이라 보였으나, 다행히 안 좋은 분위기를 빠르게 전환시켰다.



12안타 9득점으로 화끈하게 터진 타선의 활약이 이날 삼성의 주된 승인이었다. 그 중에서도 르윈 디아즈(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와 박승규(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는 단연 빛났다. 특히 중견수로 나섰던 박승규는 6회말 무사 1, 2루에서 루이스 리베라토의 장타성 타구를 잡아내는 ‘슈퍼 캐치’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 밖에 김성윤(5타수 3안타 2타점), 구자욱(3타수 2안타 3타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타선에서 모든 선수들이 고루 좋은 플레이를 펼친 집중력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며 “수비에서도 박승규의 결정적인 수비를 포함해 전체적으로 모두가 멋진 활약을 보여줬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선발투수 헤르손 가라비토의 역투도 돋보였다. 95개의 공을 뿌리며 6이닝을 5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1패)을 수확했다. 뒤이어 나선 김재윤(1이닝 무실점)-이승민(1이닝 무실점)-육선엽(0이닝 2실점)-우완 이승현(1이닝 무실점) 등도 대부분 호투했다.

박 감독은 “오늘 아주 중요한 경기였는데, 가라비토가 지난 경기(23일 대구 SSG랜더스전·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오늘도 정말 좋은 투구를 해줬다. 또 불펜에서 김재윤, 이승민, 우완 이승현도 멋진 활약을 했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끝으로 박진만 감독은 “오늘도 날씨가 많이 더웠는데, 응원와 주신 팬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내일(30일) 경기도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한편 30일 경기를 통해 2연승 및 3연전 위닝시리즈 확보에 도전하는 삼성은 선발투수로 우완 최원태(5승 5패 평균자책점 4.55)를 출격시킨다. 이에 맞서 한화는 우완 코디 폰세(12승 평균자책점 1.76)를 예고했다.

[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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