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K리그 사령탑 김판곤(울산HD) 감독이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을 앞두고 “시원한 경기를 보여드리겠다”라고 밝혔다.
팀 K리그는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과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팀 K리그 명단은 팬 선정 ‘팬 일레븐’ 11명과 U-22(22세 이하) 선수 중 팬 투표를 통해 선발 된 ‘쿠플영플’ 1명이 먼저 공개됐다. 전진우, 김진규, 박진섭(이상 전북현대), 보야니치, 조현우(이상 울산), 오베르단(포항스틸러스), 이동경(김천상무), 아사니(광주FC), 카이오(대구FC)가 팬 일레븐에 선정, 2004년생 중앙 수비수 한현서(포항)가 쿠플영플의 영광을 안았다.

이후 김판곤 감독과 이정효(광주FC 감독) 수석코치가 10명의 선수를 추가 발탁해 최고의 팀을 꾸렸다. 다만 팬 일레븐에 선정됐던 이태석, 김문환 시리즈를 앞두고 하차하게 됐고, 토마스(FC안양), 어정원(포항)을 대체 발탁했다.
팀 K리그 22인 명단은 뉴캐슬과 일전을 앞두고 있다. 2022년 첫 시리즈 후 벌써 네 번째 결성이다. 그동안 팀 K리그는 토트넘(잉글랜드)과 두 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한 번 맞대결을 펼쳤다. 3번의 경기에서 1승 2패를 기록 중이다.

상대팀 뉴캐슬은 1892년 창단해 올해 132주년을 맞이했다.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두 번의 갈등을 겪었지만, 곧바로 승격하며 명문 구단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17-18시즌부터 9시즌 연속 1부 무대에서 활약 중이며, 2021년에는 사우디국부펀드(PIF)를 중심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의해 인수돼 대대적인 투자를 이어가기 시작했다. 이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걸맞은 전력이다. 지난 시즌에는 리버풀을 꺾고 잉글리시풋볼리그(EFL)컵 우승을 차지하며 70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판곤 감독은 뉴캐슬전을 하루 앞둔 29일, 기자회견에서 “팀 K리그 감독이 되는 것은 큰 특권이다. 개인적으로 영광스럽다. 올해 팬들께서 선발해 주신 K리그에서 가장 좋은 선수들, 코칭스태프가 선정한 가장 좋은 선수들과 함께 뉴캐슬과 맞붙는다. 기대된다. 더운 날 역동적이고, 활동적인 시원한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했다.
■ 다음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을 앞둔 김판곤 감독의 일문일답.

- 그동안 쿠팡플레이 시리즈에서 어린 선수들이 유럽에 진출하는 기회를 얻었다. 이번 선수단 중 기대되는 선수가 있는가.
한현서, 황도윤이 어린 나이에 팀 K리그에 합류했다. 소속팀 사정으로 출전 시간이 제한됐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 뉴캐슬에서 가장 견제되는 대상은 누구인가.
선수보다는 에디 하우 감독을 가장 경계한다. 강력한 압박, 빠른 속도를 내세우는 전술을 구사한다. 업적 또한 이루고 있다. 내일 경기에서 좋은 영감을 받고 싶다.
- 팀 K리그 선수 중 소속팀 울산에서 기용해 보고 싶었던 선수가 있는지.
세징야다. 좋은 선수다.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직접 보고 싶어서 뽑았다.

- 준비 기간이 짧다. 이정효 코치와 뉴캐슬을 어떻게 상대할지 대화를 나눴는지.
오늘 하루 마팅을 준비하면서 많은 대화를 나눴다. 성의껏 준비했다. 분석을 잘 마쳤고, 좋은 경기 플랜을 짰다고 생각한다. 선수단과 미팅을 통해서도 좋은 경기를 통해 K리그의 자존심을 보여주자고 말했다. 오픈 트레이닝에서 이정효 코치 주도로 훈련이 이어질 것이다.
- 팀 K리그에는 내년 월드컵에 도전하는 선수도 있다. 당부하고 싶은 부분은.
K리그에서 활약하면서 유럽팀과 경기를 하는 것은 쉽지 않다. 월드컵 예선 또한 아시아팀과 한다. 이런 기회를 통해 세계적 수준에 얼마큼 도달했는지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를 뛰어넘어 큰 성장을 이어가길 바란다.
- 하우 감독은 공격적인 전술을 구사한다. 내일 어떻게 나설 것인가.
이정효 코치는 K리그에서 가장 도전적이고, 공격적이고, 섬세한 전술을 가진 감독이다. 우리 팀을 잘 만들어서 팬들께 기쁨을 드렸으면 좋겠다. 내일 경기에서는 전방 압박, 빠른 전화 등 다양한 모습을 준비했다. 파트마다 계획을 짜서 선수단에 공유했다. 선수들의 역량이 좋다. 최대한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다. 이정효 코치 또한 승부욕이 강해서 꼭 이기겠다고 하더라. 축제가 됐으면 좋겠다.
[수원=김영훈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