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여자 U17 핸드볼 대표팀이 2025 유럽 청소년 올림픽 페스티벌(M17 European Youth Olympic Festival 이하 EYOF)에서 역사적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독일은 지난 25일(현지 시간) 북마케도니아 스코페의 Sport Center Jane Sandanski small hall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아이슬란드를 28-24(전반 13-13)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이는 독일 여자 핸드볼 U17 대표팀이 EYOF에서 결승에 오른 첫 사례다.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전으로 시작됐다. 독일은 앞선 조별리그에서 노르웨이, 헝가리, 네덜란드를 꺾으며 조 1위로 준결승에 올랐지만, 아이슬란드는 강력한 상대였다. 특히 아이슬란드는 작년 U16 유럽오픈에서 8위를 기록한 경험 있는 선수들이 절반 이상 포함되어 있어 국제 경험 면에서도 강점을 보였다.

전반전은 두 팀 모두 긴장감 속에 잦은 실책과 부정확한 패스가 이어졌고, 독일은 수적 우위 상황을 살리지 못해 득점으로 연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초반 1-3으로 끌려갔지만, 미아 푹스(Mia Fuchs)의 연속 득점으로 4-3 역전에 성공하며 흐름을 되찾았다. 노라 랑에(Nora Lange)의 득점으로 7-5까지 앞서기도 했으나, 아이슬란드의 끈질긴 추격에 결국 전반은 13-13 동점으로 마무리됐다.
아이슬란드는 특히 왼손잡이 윙어 에바 린드 티르핑스도티르(Eva Lind Tyrfingsdottir)를 앞세운 측면 공격이 날카로웠으며, 독일 수비를 여러 차례 흔들었다. 다만, 아이슬란드는 3개의 7미터 드로를 모두 실패하며 전반을 리드할 수 있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들어 독일은 골키퍼 아나벨 로데(Anabel Rohde)의 선방이 살아나며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에이스 미아 푹스가 연이어 5골을 몰아넣고, 예테 로예브스키(Jette Lojewski)도 2골을 추가하며 35분 이후 9분 동안 7골을 넣고 1골만 내주면서 순식간에 22-15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비록 경기 막판 아이슬란드가 다시 한번 추격에 나서며 25-22까지 따라붙었지만, 독일은 흔들림 없이 리드를 지켜냈고, 결국 28-24로 승리를 거두며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번 승리로 독일은 EYOF 여자부 역사상 첫 결승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으며, 결승전에서는 네덜란드를 31-21로 꺾고 올라온 스위스와 맞붙는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