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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에 독버섯처럼 자라난 ‘베팅 스캔들’...182SV 마무리도 연루됐다

  • 김재호
  • 기사입력:2025.07.29 02:30:23
  • 최종수정:2025.07.29 02:3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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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 ‘베팅 스캔들’이 독버섯처럼 자라난 모습이다. 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도 연루된 것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9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 가디언즈 우완 불펜 임마누엘 클라세가 8월 31일까지 비징계 유급 휴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유급 휴가는 현재 진행중인 스포츠 베팅 관련 조사를 위한 것이다. 사무국은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이 사안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클리블랜드 마무리 클라세가 베팅 관련 조사로 이탈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클리블랜드 마무리 클라세가 베팅 관련 조사로 이탈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가디언즈 구단도 성명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은 “팀내에 다른 선수나 관계자들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사무국의 조사 과정에 전적으로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클리블랜드는 앞서 이달초 우완 선발 루이스 오티즈를 같은 이유로 잃었다.

오티즈는 지난 6월 16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 2회말 투구에서 초구에 바깥쪽 크게 벗어난 슬라이더를 던졌고 6월 28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경기 3회초 투구에서는 초구에 역시 크게 벗어난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이 장면이 초구 볼, 혹은 몸에 맞는 공이 되는지 여부에 관한 사이드 베팅에 개입한 것인지 여부를 놓고 사무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클라세의 이번 조사가 오티즈의 사건과 연관이 있는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클라세는 올스타 3회, 마리아노 리베라 올해의 구원 투수상 2회 수상 경력의 리그 정상급 클로저다. 클리블랜드에서 지난 5년간 345경기 등판, 평균자책점 1.84 기록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리그 세이브 부문 1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통산 181개의 세이브 기록했다.

미국에서 스포츠 베팅이 합법화된 이후 메이저리그에서는 도박 관련 스캔들이 계속해서 터지고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투쿠피타 마카노는 지난 2024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소속이던 2023년 자신이 속한 팀의 경기에 돈을 걸은 사실이 뒤늦게 적발돼 영구제명 징계를 받았다.

여기에 네 명의 선수가 야구 경기에 돈을 걸은 것이 적발돼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고 최근 복귀했다.

메이저리그 심판 팻 호버그는 야구 경기에 돈을 걸은 친구와 스포츠 베팅 계좌를 공유했다는 이유만으로 해고당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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