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방출된 우완 에릭 페디가 새로운 팀에서 다시 시작한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에서 페디를 트레이드로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세인트루이스에 현금 혹은 추후지명선수를 내주는 조건으로 그를 영입했다. 40인 명단에 자리를 만들기 위해 우완 그랜트 홈즈를 60일 부상자 명단으로 옮겼다.

페디는 지난 24일 40인 명단에서 제외되며 웨이버됐다. 웨이버된 선수는 웨이버 클레임을 통한 이적도 가능하지만, 트레이드도 가능하다. 페디는 후자의 경우로 팀을 옮겼다.
이번 시즌이 2년 1500만 달러 계약의 마지막 해인 페디는 이번 시즌 세인트루이스에서 20경기 등판, 101 2/3이닝 소화하며 3승 10패 평균자책점 5.22로 부진했다.
시즌 첫 1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54로 호투했던 그는 이후 다섯 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3.25(17 2/3이닝 26실점) 8피홈런 11볼넷 8탈삼진으로 부진했고, 결국 세인트루이스의 시즌 구상에서 제외됐다.
애틀란타는 크리스 세일, 레이날도 로페즈, 스펜서 슈웰렌바흐, 홈즈, AJ 스미스-샤우버 등 선발 투수들이 연달아 부상으로 이탈하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페디는 이 힘든 시기를 건너갈 다리가 되어줄 예정이다.
‘ESPN’은 소식통을 인용, 페디의 2025시즌에 대한 잔여 연봉 대부분은 이전 소속팀 세인트루이스가 부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페디는 워싱턴 내셔널스(2017-22) 화이트삭스(2024) 세인트루이스(2024-25)에서 153경기 등판, 33승 52패 평균자책점 4.87을 기록했다.
KBO리그에서 성공을 바탕으로 다시 빅리그에 진출한, 이른바 ‘역수출 신화’의 주인공 중 한 명이다. 2023년 KBO리그 NC다이노스에서 30경기 등판,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 기록하며 그해 MVP와 골든글러브, 최동원상을 석권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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