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바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부상자가 나왔다.
자이언츠 구단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메츠와 홈경기를 앞두고 우완 선발 랜든 루프를 오른 팔꿈치 염증을 이유로 부상자 명단에 올린다고 발표했다.
루프는 이번 시즌 20경기에서 101 1/3이닝 소화하며 7승 6패 평균자책점 3.11 기록했다.

개막 로테이션 5선발 경쟁에서 승리하며 개막 로테이션에 합류한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선발 등판을 소화해왔다. 그 결과 팀내에서 로건 웹(131 2/3이닝) 로비 레이(123 1/3이닝) 다음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었다.
지난 23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원정경기에서는 5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9-0 승리를 이끌고 승리투수가 됐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날 메츠와 홈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등판에서 약간 이상을 느꼈다. 5회 이후 강판시킨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부상 정도에 대해서는 “경미한 부상”이라고 설명했다. MRI 검사 결과에서도 “구조적인 손상은 없었다”는 것이 그의 말.
멜빈은 “옳은 시기에 제대로 대처했다고 생각한다. 한 번 쉬게 해주는 방법도 있었지만, 현재 소화한 이닝을 생각했을 때 신중한 결정을 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며 말을 이었다.
‘15일 만에 돌아올 수 있는 상황인가’를 묻자 “보장된 것은 없지만,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부진 끝에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헤이든 버드송에 이어 루프까지 부상으로 이탈하며 로테이션 두 자리가 비었다. 당장 27일 메츠와 시리즈 최종전, 그리고 28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홈 시리즈 첫 경기 던질 투수가 없다.
멜빈은 “시리즈 마지막 경기는 불펜 게임으로 치르고, 다음 경기는 선수 이동이 있을 것”이라며 계획을 설명했다. 오늘과 내일 웹과 레이 두 원투펀치가 나서는 만큼, 불펜을 최대한 아껴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 투입하겠다는 것이 그의 계산이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우완 클레이 홈즈를 상대로 엘리엇 라모스(좌익수) 라파엘 데버스(지명타자) 윌리 아다메스(유격수) 맷 채프먼(3루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 윌머 플로레스(지명타자) 이정후(중견수) 케이시 슈미트(2루수) 패트릭 베일리(포수)의 라인업을 예고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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