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축구(MLS) 올스타 게임에 불참한 인터 마이애미CF의 간판스타 리오넬 메시와 조르디 알바가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디 애슬레틱’ 등 현지 언론은 26일(한국시간) 두 선수의 출전 정지 징계 소식을 전했다. 두 선수는 하루 뒤 열리는 FC신시내티와 경기에 나올 수 없다.
두 선수가 징계를 받은 것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수요일 열린 리그 올스타 게임에 특별한 사유없이 불참했기 때문.

리그 사무국은 성명을 통해 “리그 규정상 어떤 선수든 리그 승인없이 올스타 게임에 불참한 선수는 소속팀의 다음 경기에 나올 수 없다”며 이번 징계 이유를 설명했다.
이미 존재하는 리그 규정을 마이애미 구단과 메시가 몰랐을 리는 없다. 그럼에도 올스타에 불참했다.
이번 시즌 메시의 행보를 보면 이같은 결정을 전혀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디 애슬레틱은 메시가 지난 4월 30일 이후 소속팀의 모든 경기에서 90분을 소화했으며, 특히 6월 14일 이후에는 클럽월드컵을 포함해 9경기를 소화했다고 전했다.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마이애미 감독은 이같은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 올스타 게임을 주중이 아닌 주말에 치러 선수들에게 더 많은 휴식 기회를 보장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돈 가버 MLS 커미셔너는 디 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우리가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교훈 중 하나는 MLS는 전세계 다른 리그와는 확실히 다르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리그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이벤트나 다른 활동들을 하고 있다. 그리고 나는 리오넬 메시만큼 리그에 공헌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의 인터 마이애미에 대한 헌신을 이해하고 존중한다. 그의 이번 불참 결정은 내가 반박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나도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올스타 참가와 관련된 오랜 정책을 갖고 있고, 이를 따라야한다. 아주 어려운 렺어이었지만, 메시와 다른 모든 이들이 이를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말을 남겼다.
그러면서 “이 규칙을 면밀히 검토하겠다. 우리 리그의 현실을 반영하는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규칙의 개정 가능성도 언급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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