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 나우’를 위해, 56년 만에 창단 첫 우승을 위해 대대적인 로스터 보강에 나선 LA 클리퍼스. 사실 그들의 진짜 목적은 ‘괴인’ 야니스 아데토쿤보에게 있다는 평가가 있다.
클리퍼스는 올 여름 가장 뜨거운 팀 중 하나다. 기존 제임스 하든과 카와이 레너드는 물론 크리스 폴의 복귀, 브래들리 빌, 브룩 로페즈, 존 콜린스 영입 등 ‘윈 나우’를 위한 절실함을 보였다.
1970년 창단 후 지금껏 우승 한 번 없는 클리퍼스다. 그들의 행보는 ‘노인정’이라는 평가가 있지만 그럼에도 우승을 위한 노력만큼은 분명하다.

그러나 클리퍼스의 이러한 행보가 당장 ‘윈 나우’보다는 2027년 여름을 위한 샐러리캡 정리라는 평가가 있다. 그리고 이때는 아데토쿤보가 FA로 풀릴 수 있는 시기다.
‘바스켓볼 포에버’는 “클리퍼스는 빌, 로페즈, 콜린스, 폴 등 베테랑들을 영입, 당장 우승 경쟁력을 갖췄다. 그 이면에는 2027년을 겨냥한 초대형 계획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로 아데토쿤보 영입을 위한 밑그림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빌 시먼스는 “클리퍼스가 진짜로 한 일은 2027년 여름을 위한 샐러리캡 정리다. 왜? 아데토쿤보가 그때 FA가 되기 때문이다. 이건 실현 가능성 있는 이야기다. 밀워키는 이걸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데토쿤보는 2027-28시즌까지 밀워키 벅스와 계약되어 있다. 그러나 마지막 시즌은 플레이어 옵션이 있어 선수의 선택에 따라 잔류할 수도, FA가 될 수도 있다.
더불어 클리퍼스에서 2027-28시즌까지 계약이 되어 있는 건 이비차 주바치뿐이다. 그렇다면 아데토쿤보 영입 경쟁에 가장 앞설 수 있다.
시먼스는 “클리퍼스 입장에선 단기적으로 우승 경쟁을 노릴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2027년 여름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설 수 있다. 이 팀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써서 선수들을 만족시키려고 한다. 그리고 궁극적인 목표는 단기적으로 우승을 노리면서 2027년 여름, 아데토쿤보 영입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잭 로우도 부정하지 않았다. 그는 “모두가 아데토쿤보의 계약을 알고 있다. 밀워키가 얼마나 절박한지 알 수 있다”고 전했다.
물론 밀워키 역시 아데토쿤보를 쉽게 잃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들은 2025-26시즌 출전이 불투명한 데미안 릴라드를 ‘데드 머니’까지 감수, 방출하는 대신 마일스 터너를 영입했다.
시먼스는 “모든 소식통에 의하면 아데토쿤보는 밀워키에서 괜찮은 상태다. 팀도 괜찮아졌다. 릴라드가 나간 상황에서 이 정도 오프시즌이면 잘했다고 본다. 동부 컨퍼런스는 약하다. 그리고 최고의 선수를 갖춘 밀워키 입장에선 경쟁권에 올랐다고 볼 수 있다”고 바라봤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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