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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데뷔전서 280야드 펑펑 워드, 세계 1위 코르다 눌러

스코티시 위민스 오픈 1R
아마 1위 출신으로 5언더
"내 방식대로 경기" 자신감

  • 김지한
  • 기사입력:2025.07.25 17:27:46
  • 최종수정:2025.07.25 17:2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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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티 워드가 ISPS 한다 스코티시 위민스오픈 에서 아이언샷한 공을 바라보고 있다.  LET
로티 워드가 ISPS 한다 스코티시 위민스오픈 에서 아이언샷한 공을 바라보고 있다. LET
여자 골프 아마추어 세계 1위 출신 로티 워드(잉글랜드)가 프로 데뷔전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세계 1위 넬리 코르다(미국)와 동반 플레이에서 전혀 주눅 들지 않고, 오히려 더 좋은 성적을 내며 판정승을 거뒀다.

워드는 25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파72)에서 열린 ISPS 한다 스코티시 위민스오픈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공동 주관으로 열리는 이 대회에 워드는 프로 전향 후 처음 출전해 선두 샬럿 래파(잉글랜드·6언더파 66타)에게 1타 뒤진 상위권에 올랐다.

미국 플로리다주립대에 재학 중인 워드는 최근 세계 여자 골프계를 뒤흔드는 활약을 펼쳤다. 이달 초 열린 LET 대회인 위민스 아이리시오픈에서 마들렌 삭스트룀(스웨덴)을 무려 6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고, 뒤이어 열린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올라 '프로 잡은 아마추어'로 연이어 골프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이미 2022년 걸스 아마추어 챔피언십, 지난해 오거스타 위민스 내셔널 아마추어 등 굵직한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아마추어 세계 1위를 이어온 그는 유망주의 LPGA 투어 진출을 위해 마련된 엘리트 아마추어 패스웨이(LEAP) 제도의 혜택으로 LPGA 투어에서 뛸 자격을 얻었고, 주저 없이 프로 전향을 선언했다.

이번 ISPS 한다 스코티시 위민스오픈은 워드가 '프로골퍼'이자 '정식 LPGA 멤버'로 치르는 첫 대회였다. 대회 주최 측은 주목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여자 골프 세계 1위 코르다, 잉글랜드 최강자 찰리 헐과 워드를 같은 조에 편성했다. 그리고 실제 첫 라운드에서 워드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그린은 단 두 번만 놓쳤고,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만 278야드가 나왔다. 함께 경기를 치른 코르다는 "커리어가 어디까지 올라갈지 지켜보는 게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라며 칭찬을 보냈다. 이날 버디 6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인 워드는 4언더파 68타를 기록한 코르다에게 판정승했다.

프로 전향 후 첫 라운드를 치른 워드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많은 변화를 줄 필요는 없다고 느꼈다. 내가 해왔던 방식으로 계속 플레이하고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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