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드는 25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파72)에서 열린 ISPS 한다 스코티시 위민스오픈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공동 주관으로 열리는 이 대회에 워드는 프로 전향 후 처음 출전해 선두 샬럿 래파(잉글랜드·6언더파 66타)에게 1타 뒤진 상위권에 올랐다.
미국 플로리다주립대에 재학 중인 워드는 최근 세계 여자 골프계를 뒤흔드는 활약을 펼쳤다. 이달 초 열린 LET 대회인 위민스 아이리시오픈에서 마들렌 삭스트룀(스웨덴)을 무려 6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고, 뒤이어 열린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올라 '프로 잡은 아마추어'로 연이어 골프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이미 2022년 걸스 아마추어 챔피언십, 지난해 오거스타 위민스 내셔널 아마추어 등 굵직한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아마추어 세계 1위를 이어온 그는 유망주의 LPGA 투어 진출을 위해 마련된 엘리트 아마추어 패스웨이(LEAP) 제도의 혜택으로 LPGA 투어에서 뛸 자격을 얻었고, 주저 없이 프로 전향을 선언했다.
이번 ISPS 한다 스코티시 위민스오픈은 워드가 '프로골퍼'이자 '정식 LPGA 멤버'로 치르는 첫 대회였다. 대회 주최 측은 주목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여자 골프 세계 1위 코르다, 잉글랜드 최강자 찰리 헐과 워드를 같은 조에 편성했다. 그리고 실제 첫 라운드에서 워드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그린은 단 두 번만 놓쳤고,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만 278야드가 나왔다. 함께 경기를 치른 코르다는 "커리어가 어디까지 올라갈지 지켜보는 게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라며 칭찬을 보냈다. 이날 버디 6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인 워드는 4언더파 68타를 기록한 코르다에게 판정승했다.
프로 전향 후 첫 라운드를 치른 워드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많은 변화를 줄 필요는 없다고 느꼈다. 내가 해왔던 방식으로 계속 플레이하고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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