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18년 경력의 베테랑 제시 차베스(41)가 글러브를 내려놓는다.
차베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팟캐스트 방송 ‘파울 테리토리’에 출연한 자리에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계속 가지 못할 거 같다. 여기서 끝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방향을 전환할 때다. 인생의 다음 장에 집중할 시간이다. 어린 아이들을 도와야 할 때다. 내가 했던 모든 일을 통해 아이들이 두 발짝 뒤로 물러서지 않고 세 발짝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도와야 한다”며 은퇴 의사를 드러냈다.

차베스는 지난 7월 18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에서 양도지명 이후 방출됐다. 현재 FA 신분인데 새로운 팀을 찾지 않고 은퇴를 택한 것.
차베스는 2002년 드래프트에서 42라운드에 텍사스 레인저스에 지명되며 프로 선수의 길에 뛰어들었다.
많은 주목을 받지는 못했지만, 오랜 기다림 끝에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꾸준했다. 메이저리그에서 18시즌 동안 아홉 구단을 돌며 선수 생활을 했다. 657경기에서 51승 66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4.27 기록했다.
선발과 불펜으로 모두 활약했다. 2015시즌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는 30경기 등판해 157이닝을 소화했으며 2022년에는 시카고 컵스, LA에인절스, 애틀란타 세 팀에서 60경기 등판해 69 1/3이닝을 소화했다.
포스트시즌에는 4시즌 동안 11경기 등판했으며 2021년 애틀란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애틀란타에서 6시즌을 뛰며 가장 오랜 시간을 보냈다. 지난 2022시즌 도중 팀에 합류한 이후 지금까지 한 팀에서 뛰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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