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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와 작별? 잔류? 아사니 “이적 관련 일은 에이전트가 하는 것”···“나는 다가오는 경기 승리에만 집중” [MK인터뷰]

  • 이근승
  • 기사입력:2025.07.24 18:54:00
  • 최종수정:2025.07.24 18: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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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니(30·광주 FC)에게 7월 22일 김천상무와의 홈경기는 의미가 있었다. 아사니는 이날 올 시즌 리그 8호골을 터뜨렸다. 2023시즌 광주 유니폼을 입고 K리그1에 데뷔한 아사니의 단일 시즌 최다골 기록 달성이었다.

아사니의 김천전 득점은 리그 4경기 연속골이기도 했다. 최근 아사니의 몸 상태가 얼마나 좋은지 알 수 있는 기록이다.

아사니는 크게 기뻐하지 않았다. 광주가 김천과 1-1로 비긴 까닭이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아사니는 이날 또 한 번 김천 골망을 출렁였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변준수의 헤더골은 핸드볼로 취소됐다.

광주 FC 아사니. 사진=이근승 기자
광주 FC 아사니. 사진=이근승 기자
광주 FC 아사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광주 FC 아사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광주 FC 이정효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광주 FC 이정효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아사니는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며 “집중력이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승점 3점을 가져오지 못해서 아쉽다. 계속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자신감이 더해지고 있다. 다음번엔 꼭 팀 승리에 앞장설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우리가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 나가지 말란 법은 없다. 우리가 남은 경기를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서 달린 일이다. 우선, 다음 경기인 전북 현대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아사니는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광주와 작별할 것이 유력해 보였다. 아사니에게 깊은 관심을 보인 팀이 알려졌고, 이정효 감독도 마음의 준비를 했었다.

하지만, 아사니는 광주에서 에이스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아사니는 “이적 관련 일은 에이전트가 하는 일”이라며 “나는 경기 준비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사니는 이어 “나는 여전히 광주 소속이다. 다른 것에 신경 쓸 여유가 없다. 앞으로도 다르지 않을 거다. 다음 경기에선 꼭 승리를 가져올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아사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아사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아사니는 18일 수원 FC 원정 경기(1-2)를 마친 뒤 이정효 감독에게 크게 혼났다. 아사니가 수원 FC전을 마치고 팬들에게 인사도 없이 라커룸으로 들어가 버렸기 때문이다.

아사니는 “‘이정효 감독님에게 혼났다’고 해서 관계가 어려워지거나 불편해지는 건 전혀 없다”며 “가족 간에도 이런 일이 흔하지 않으냐”고 말했다.

이어 “우린 가족이다. 언제든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이정효 감독님은 K리그 최고의 지도자다. 그런 감독님을 믿고 계속 나아가고 있다. 우린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갈 수 있다. 지금은 그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광주는 올 시즌 K리그1 23경기에서 8승 8무 7패(승점 32점)를 기록 중이다. 광주는 K리그1 12개 구단 가운데 6위에 올라 있다.

광주와 3위 김천상무의 승점 차가 4점에 불과하다. 광주와 2위 대전하나시티즌의 승점 차는 7점이다.

광주 FC 아사니. 사진=이근승 기자
광주 FC 아사니. 사진=이근승 기자

광주는 올 시즌 코리아컵에선 준결승에 오른 상태다. 광주는 코리아컵 준결승전에서 K리그2 소속 부천 FC를 상대한다.

아사니는 “광주란 팀의 저력은 2024-25시즌 ACLE에서 확실하게 보여줬다”며 “우린 어떤 경기에서든 승리를 목표로 한다”고 힘줘 말했다.

아사니는 이어 “굳이 리그와 코리아컵의 우선순위를 따져야 한다면, 리그가 우선이다. 리그 경기가 많이 남아 있다. 우린 올라갈 저력이 있다. 물론, 코리아컵 준결승전에서도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거다. 다만, 코리아컵 준결승전에 앞서 치러야 하는 리그 경기들이 있다. 골이든 도움이든 팀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광주 FC 간판 공격수 아사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광주 FC 간판 공격수 아사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광주는 26일 홈에서 전북과의 맞대결을 벌인다.

아사니는 “토요일에도 홈에서 경기를 치른다”며 “전북을 상대로 꼭 승리해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광주=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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