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솔은 지난 23일 강원도 평창 소재 휘닉스 컨트리클럽(파72·6361야드)의 마운틴(OUT), 레이크(IN) 코스에서 열린 KLPGA 2025 휘닉스CC 드림투어 11차전에서 합계 12언더파 132타로 시즌 4승째를 달성했다.
김민솔은 4월 2주 연속 우승과 6월 무안CC 올포유 드림투어 8차전에 이어 다시 우승을 추가했다. 2015년 김아림과 박지연이 세운 최다 우승인 4승과 타이기록이다. 김민솔은 "우승을 거듭할수록 성장하고 있다는 걸 느껴 더욱 의미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6년생 김민솔은 178㎝의 큰 키에 장타를 날려 '보스 베이비' '자이언트 베이비' '알래스카 아기곰' 등 다양한 별명을 갖고 있는 기대주다. 하지만 지난해 6월 프로로 전향한 뒤 정규투어 시드 순위전에서 83위로 부진하면서 KLPGA 투어 합류에 실패했다.
절치부심한 올해 김민솔은 확 달라졌다. 샷과 정신력 모두 업그레이드됐다. 김민솔은 올해 후원사 추천으로 출전한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당시 "지난해에는 시드전에서 떨어진 게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의 인생이 고민이었다. 그래도 지금은 답답한 부분이 많이 해소됐다"고 털어놨다.
단단해진 김민솔은 올해 4승뿐만이 아니라 드림투어에서 각종 기록도 압도적이다. 시즌 상금(5204만3167원) 1위로 올라선 것뿐만 아니라 평균 타수 1위(68.9167타), 평균 버디 1위(4.7917개), 60타대 라운드 확률 1위(70.8333%) 등 대부분 지표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장기는 역시 장타다. 올해 280야드를 넘는 티샷을 21차례나 때렸다. 또 260~280야드 사이의 티샷도 51회로 가장 많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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