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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고의사구 이후 180도 바뀐 분위기...다저스, 미네소타에 역전승, 김혜성은 2K 침묵

  • 김재호
  • 기사입력:2025.07.24 08:01:10
  • 최종수정:2025.07.24 08: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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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가 에이스의 호투와 간판 타자의 홈런을 낭비할 뻔했지만, 극적으로 경기를 이겼다.

다저스는 24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시리즈 최종전 4-3으로 이겼다.

극적인 승부였다. 9회말 2사 만루에서 프레디 프리먼의 2타점 적시타로 경기를 끝냈다.

선발 글래스나우는 12탈삼진을 기록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선발 글래스나우는 12탈삼진을 기록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김혜성은 7번 2루수로 선발 출전, 두 차례 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난 뒤 대타 교체됐다. 시즌 타율은 0.313으로 떨어졌다.

상대 선발 크리스 패댁과 승부에서 완패했다. 2회 첫 타석은 2-2 카운트에서 바깥쪽 체인지업에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 두 번재 타석에서도 패댁의 바깥쪽 공략에 당했다. 찰리 라모스 주심의 스트라이크존도 타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

수비는 늘 그래왔듯 안정적이었다. 4회초 코디 클레멘스의 100.1마일짜리 강한 타구를 슬라이딩하며 백핸드로 캐치, 1루에 던져 아웃시켰다.

7회 1사 1, 2루 찬스에서 좌완 대니 쿨롬 상대로 우타자 미겔 로하스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 교체는 결과적으로 성공이었다. 미네소타는 쿨롬을 내리고 우완 루이스 바랜드를 올렸고 로하스가 볼넷 출루한데 이어 토미 에드먼이 우전 안타를 때려 타점을 만들었다.

이날 경기는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다저스 선발 타일러 글래스나우가 7이닝 3피안타 1피홈런 1볼넷 12탈삼진 1실점, 미네소타 선발 패댁이 6이닝 4피안타 1피홈런 8탈삼진 1실점 기록했다.

오타니는 5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오타니는 5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양 팀 모두 홈런으로 점수를 냈다. 오타니 쇼헤이는 1회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렸다. 시즌 37호이자 5경기 연속 홈런.

5경기 연속 홈런은 자신의 커리어 하이 기록이며 구단 타이 기록이다. 로이 캄파넬라(1950) 숀 그린(2001) 맷 켐프(2010) 아드리안 곤잘레스(2014-15) 작 피더슨(2015) 맥스 먼시(2019)에 이어 일곱 번째로 이 기록을 세운 다저스 타자가 됐다.

미네소타는 3회초 로이스 루이스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7회말 다저스가 다시 한 점을 앞서갔지만, 8회초 바로 위기가 찾아왔다. 커비 예이츠가 세 타자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린 것. 구원 등판한 알렉스 베시아가 윌리 카스트로를 병살로 잡으면서 아웃 2개와 한 점을 맞바꿔 2-2 동점이 됐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해리슨 베이더의 바운드 큰 땅볼 타구가 내야안타가 되며 2-3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9회말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로코 발델리 미네소타 감독의 작은 선택 하나가 엄청난 결과로 이어졌다.

발델리는 마무리를 위해 올라온 그리핀 잭스에게 2사 1루에서 오타니를 고의사구로 내보내게 했다.

2사 1, 2루에서 보다 상대하기 쉬워보이는 타자 에스테우리 루이즈를 상대로 경기를 끝내자는 것이 그의 계산이었지만,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잭스는 루이즈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에 몰렸고, 다음 타자 프리먼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프리먼의 이 타구는 좌익수 베이더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으나 타구를 놓치며 안타가 되고 말았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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