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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더 끈끈해진 면 보여”…단단해진 선수단 향해 엄지손가락 치켜세운 김경문 한화 감독 [MK잠실]

  • 이한주
  • 기사입력:2025.07.23 18:40:00
  • 최종수정:2025.07.23 18: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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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작년보다는 선수들이 더 끈끈해진 면이 보인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한층 견고해진 선수단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김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조성환 감독 대행의 두산 베어스와 2025 프로야구 KBO리그 원정경기를 치른다.

김경문 감독과 손혁 단장.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김경문 감독과 손혁 단장.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는 최근 거센 상승세를 타고있다.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는 최근 거센 상승세를 타고있다.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현재 한화의 분위기는 매우 좋다. 56승 2무 33패를 기록, 2위 LG 트윈스(51승 2무 39패)에 5.5경기 차 앞선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특히 22일 두산전에서도 2-1 승리하며 최근 10연승을 질주, 한 시즌 두 차례 10연승을 달성하게 됐다. 이들은 4월 26일 대전 KT위즈전~5월 1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2연승을 완성한 바 있다. 앞서 이를 일궈냈던 팀은 1985년 전후기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삼성 라이온즈 뿐이었다.

단 사령탑은 거듭된 연승에도 덤덤했다. 23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경문 감독은 “연승을 했지만, 기사에서 봤다. 사실 생각을 안 했다. 생각을 안 할 수 밖에 없는게, 연승을 해서 순위가 정해지면 생각하는데, 계속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그 정도 했나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한 경기, 한 경기 할 뿐이다. 어제(22일)도 이기고 연승했지만, 잊어야 한다. 상대 투수 (잭 로그) 공도 굉장히 좋았는데, 맞선 (선발투수) (문)동주가 같이 힘 있게 싸워줬다. 우리가 적게 점수를 내도 그 점수를 지켜 이긴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소 기복이 있던 타선도 최근에는 큰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많지는 않지만, 꼭 필요한 점수들을 승부처에서 뽑아내고 있다.

노시환이 22일 잠실 두산전에서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노시환이 22일 잠실 두산전에서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심우준은 22일 잠실 두산전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심우준은 22일 잠실 두산전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김 감독은 “그동안 안 좋던 선수들이 요소 요소에서 (잘하고 있다). 특히 (22일 두산전에서 결승포를 친) (노)시환이가 타율은 낮지만, 좋은 상황에서 홈런을 치고 있다. 본인도 무거웠던 짐을 덜고 있다. 좋은 상황에서 타점 및 홈런을 내 우리가 이기고 있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22일 9회초 쐐기 솔로포를 쏘아올린) (심)우준이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그 상황에서 홈런을 기대하지는 않았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순간 순간 선수들이 요소 요소에서 경기를 잘 풀어주면서 여기까지 잘 오고 있다. 단 감독은 결정날 때 까지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다. 어제는 빨리 잊어야 한다. (이날 선발투수로 나서는) (황)준서도 지금 리듬이 좋다. 갈 때까지 가다가 상황 봐서 투수 준비해 오늘도 경기 잘하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무엇보다 힘든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힘이 생긴 점이 가장 큰 호재다. 김경문 감독은 “선수들이 보이지 않는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확실히 작년보다는 선수들이 더 끈끈해진 면이 보인다”고 흡족해했다.

한편 한화는 이날 투수 황준서와 더불어 김태연(우익수)-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최인호(지명타자)-하주석(2루수)-허인서(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김경문 감독의 한화는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는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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