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르손(27·브라질)이 FC 서울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안데르손은 7월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HD와의 맞대결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안데르손은 날렵한 드리블과 패스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왕성한 활동량을 보이며 수비 가담과 전방 압박도 철저히 했다.
서울 김기동 감독은 “안데르손이 득점을 터뜨리진 못했지만, 팀 공격을 주도하며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어냈다”고 칭찬했다. 이어 “한 가지 아쉬운 건 ‘욕심을 냈으면 어땠을까’ 싶은 상황들이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나 제시 린가드와 호흡이 좋았다”고 했다.
안데르손은 2024시즌 수원 FC 유니폼을 입고 K리그1에 데뷔한 측면 공격수다. 안데르손은 첫 시즌부터 축구계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안데르손은 2024시즌 K리그1 38경기에서 뛰며 7골 13도움을 기록했다. 안데르손은 수비수 한두 명은 쉽게 따돌리는 드리블에 창의적인 패스, 결정력까지 두루 보여줬다. 안데르손은 어수선한 상황 속 치른 2025시즌 전반기에도 수원 FC 에이스 역할을 하며 5골 6도움(20경기)을 올렸다.



서울에서 출발이 좋다.
서울은 20일 안데르손의 활약에 힘입어 울산을 1-0으로 제압했다. 서울이 울산을 상대로 승전고를 울린 건 2017년 10월 28일 이후 이날이 처음이다. 무려 2,822일 만에 ‘울산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안데르손은 “울산을 상대로 8년 만에 이긴 것으로 안다”며 “울산이란 강한 팀을 상대하는 게 쉽진 않았지만, 승점 3점을 가져와 아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위로 치고 나가야 하는 팀이다. 동료들과 손발을 잘 맞춰가면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이도록 힘쓸 것”이라고 했다.


서울은 K리그1을 넘어 한국 프로스포츠 최고의 인기구단이다.
서울은 2023시즌(평균 2만 2,633명), 2024시즌(평균 27,838명) 모두 평균 관중 2만 명 이상을 기록한 팀이다.
서울은 올 시즌 홈에서 치른 리그 11경기에서도 평균 2만 6,210명의 관중과 함께 뛰었다.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선 2만 4,047명의 관중이 안데르손의 서울 데뷔전을 지켜봤다. 무덥고 습한 날씨였지만, 수많은 관중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안데르손은 처음 서울 팬들의 응원을 받아본 것에 관해 “최고였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팬이 관중석을 채워주시면, 선수는 가슴이 뛸 수밖에 없다. 울산을 이긴 것도 팬들의 성원 덕분이다. 더 많은 팬이 홈경기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더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팬들을 위해 열정, 투지를 잃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은 올 시즌 K리그1 22경기에서 8승 9무 5패(승점 33점)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은 K리그1 12개 구단 가운데 4위에 올라 있다. 서울은 3위 김천상무를 승점 2점, 2위 대전하나시티즌을 승점 3점 차로 추격 중이다.
서울은 상승세다. 6월 A매치 휴식기 후 리그 5경기 무패(3승 2무)다.
서울은 2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25시즌 K리그1 23라운드 제주 SK전을 치른다. 서울은 올 시즌 제주와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하나 달라진 게 있다.
제주와의 앞선 맞대결에서 안데르손은 서울 소속이 아니었다.
안데르손은 “데뷔전 점수를 매겨보면 100점 만점에 50점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다”며 “내 능력을 더 보여줘야 했다”고 말했다.
안데르손은 이어 “새로운 팀에 최대한 빠르게 적응하겠다. 미숙했던 부분을 잘 보완해서 다음 경기에선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상암=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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