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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우 담 증세로 교체했는데…” 4-0→4-8 역전패에 쓴웃음 지은 이호준 NC 감독 “오태양 좋은 경험 했다” [MK대전]

  • 이한주
  • 기사입력:2025.07.02 17:49:44
  • 최종수정:2025.07.02 17:4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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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우 목에 담이 와 교체했는데, 그 사고가 딱 났네요.”

전날(1일) 역전패를 돌아본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이 쓴웃음을 지었다.

이 감독은 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1일 일전을 복기했다.

NC를 이끄는 이호준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NC를 이끄는 이호준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이호준 감독의 NC는 2일 경기를 통해 1일 역전패 설욕을 노린다. 사진=천정환 기자
이호준 감독의 NC는 2일 경기를 통해 1일 역전패 설욕을 노린다. 사진=천정환 기자

NC는 1일 한화에 4-8 역전패를 당했다. 초반 4득점하며 앞서갔지만, 4-2로 앞서던 8회말 빅이닝을 헌납한 것이 뼈아팠다.

해당 경기에서 8회말 마운드에 올라온 우완 배재환은 최재훈, 이원석에게 각각 우중월 2루타, 볼넷을 내준 뒤 좌완 김영규와 교체됐다. 김영규는 심우준의 희생 번트로 1사 2, 3루에 몰렸다.

김영규는 직후 황영묵을 2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당시 NC 2루수는 7회말부터 박민우의 대수비로 투입된 오태양. 오태양은 즉각 홈으로 공을 뿌렸지만, 살짝 빗나갔다. 그 사이 최재훈이 득점했다.

그러자 NC는 걷잡을 수 없이 흔들렸다. 루이스 리베라토, 문현빈에게 각각 1타점 우전 적시타, 스퀴즈 번트를 헌납하며 역전당했다. 이후 채은성에게 쐐기 3점포까지 내주며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2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호준 감독은 “박민우 목에 담이 와 교체했는데, 그 사고가 딱 났다”며 “고개가 안 돌아간다. 어제 외야 쪽 가는 타구 수비할 때도 자세가 이상하더라. 타격도 이상했다. 본인이 참고 했는데, 경기 도중 심하게 올라왔다. 그래서 교체했는데 딱 그 사고가 났다. 오늘도 안 괜찮은데, 본인이 나가겠다 하더라”라고 한숨을 쉬었다.

절대 체력 안배용 교체는 아니었다고. 이 감독은 “4-2에서 체력 안배는 말이 안 된다. (맷) 데이비슨은 타격이 안 좋아 디펜스를 강화할 겸 넣은 것은 맞는데, (박)민우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오태양은 1일 대전 한화전에서 아쉬운 수비를 선보였다. 사진=NC 제공
오태양은 1일 대전 한화전에서 아쉬운 수비를 선보였다. 사진=NC 제공

그러면서 사령탑은 오태양을 격려했다. 이호준 감독은 “(오태양이 송구할 때) 스텝이 좀 안 맞았다. 긴 거리인데 너무 짧은 스텝으로 던졌다. 원 스텝으로 던졌어도 홈에서 여유있게 아웃시킬 수 있었다. 여유가 부족했다”면서도 “좋은 경험했다. 타이트한 순간이 오니 실수하더라. 1군에서 많은 경기를 뛴 선수는 아니다. 본인이 노력하고 또 준비할 거라 생각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NC는 이날 우투우타 외야수 천재환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대신 좌투좌타 외야 자원 한석현이 콜업됐다. 한석현은 8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 감독은 “(천재환이) 초반에 잘해줬는데, 전체적으로 스피드가 많이 떨어졌다. 전체적으로 디펜스, 던지는 것, 뛰는 것, 치는 것까지 스피드가 많이 떨어졌다. 한 템포 쉬어가야 될 것 같았다. 이 상태로 내면 본인, 팀에게 마이너스다. (한)석현이가 2군에서 최근 좋았다. 이때 한 번 바꿔야 겠다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NC는 이날 투수 목지훈과 더불어 김주원(유격수)-손아섭(좌익수)-박민우(2루수)-데이비슨(지명타자)-박건우(우익수)-오영수(1루수)-김휘집(3루수)-한석현(중견수)-안중열(포수)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1일 9번 타자로 나서 4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렸던 손아섭이 2번 타순에 배치됐다.

이호준 감독은 “오늘 (김)형준이가 많이 힘들어서 (손아섭이) 9번 타순으로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석현이가 오자마자 2번 타순에 오면 부담스럽다. 제 생각과 의도치 않게 (손아섭이) 2번으로 가게됐다. 사실 이번 한화 3연전 또는 다음 주까지 9번 타순에 두려 했다. 결과도 나쁘지 않았다. 팀 사정이 여의치 않아 2번으로 다시 오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권)희동이도 뒤에 준비시키려 한다. 지난번에 (이날 한화 선발투수로 나서는) 문동주 사구 맞고 조금 쉬었다. 타자는 그것을 기억한다. 트라우마가 남아 있을 것이다. 자기도 모르게 폼이 흐트러질 수 있다. 여러가지 고려해서 뒤에 내보내려 한다. 간단히 맞은 것은 모르는데, 세게 맞은 것은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이호준 감독의 NC는 2일 대전 한화전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사진=천정환 기자
이호준 감독의 NC는 2일 대전 한화전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사진=천정환 기자

[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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