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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제자 고석현, UFC 챔피언 셋을 말하다

세계삼보선수권 금메달 고석현 UFC 데뷔는 한국 최고령 2위 나이 많다고 꿈이 줄진 않았다 UFC 두 체급을 석권한 존 존스 현 UFC 밴텀급 챔피언 메라브 전 UFC 잠정챔프 콜비 코빙턴 고석현이 거론한 UFC챔프 3명 야망&포부를 느끼게 하는 언급 김동현을 압도했던 콜비 코빙턴 “아직도 현역이니 복수하겠다”

  • 강대호
  • 기사입력:2025.07.02 14:24:38
  • 최종수정:2025-07-02 16: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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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삼보선수권 금메달 고석현
UFC 데뷔는 한국 최고령 2위
나이 많다고 꿈이 줄진 않았다
UFC 두 체급을 석권한 존 존스
현 UFC 밴텀급 챔피언 메라브
전 UFC 잠정챔프 콜비 코빙턴
고석현이 거론한 UFC챔프 3명
야망&포부를 느끼게 하는 언급
김동현을 압도했던 콜비 코빙턴
“아직도 현역이니 복수하겠다”

대한민국 UFC 24호 파이터 고석현(HAVAS)은 만 31세8개월29일의 나이로 종합격투기(MMA) 글로벌 넘버원 단체 데뷔전을 치렀다. 우리나라 역대 최고령 2위에 해당하는 늦은 입성이다.

그러나 나이가 많다고 포부까지 쪼그라들진 않았다. 2024년 UFC 올해의 신인상 7위 오반 엘리엇(28·영국)에게 메이저대회 첫 패배를 안겨준 만장일치 판정승은 고석현이 여전히 큰 꿈을 꿔도 될만한 실력자라는 것을 보여줬다.

제41회 국제삼보연맹 세계선수권대회 컴뱃 부문 금메달리스트 고석현이 2025년 6월 아제르바이잔 바쿠 크리스털 홀 UFC on ABC 8 제6경기 종료 후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뒤는 고개를 숙인 Contender Series 시즌7 출신 오반 엘리엇. 사진=TKO
제41회 국제삼보연맹 세계선수권대회 컴뱃 부문 금메달리스트 고석현이 2025년 6월 아제르바이잔 바쿠 크리스털 홀 UFC on ABC 8 제6경기 종료 후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뒤는 고개를 숙인 Contender Series 시즌7 출신 오반 엘리엇. 사진=TKO
왼쪽부터 존 존스, 메라브 드발리슈빌리, 콜비 코빙턴 UFC 프로필. 존 존스는 제23대 헤비급 및 제12·14대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메라브 드발리슈빌리는 제11대 밴텀급 챔피언이다. 콜비 코빙턴은 웰터급 잠정 챔피언을 지냈다. 사진=TKO
왼쪽부터 존 존스, 메라브 드발리슈빌리, 콜비 코빙턴 UFC 프로필. 존 존스는 제23대 헤비급 및 제12·14대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메라브 드발리슈빌리는 제11대 밴텀급 챔피언이다. 콜비 코빙턴은 웰터급 잠정 챔피언을 지냈다. 사진=TKO

고석현은 UFC 코리아 인터뷰에서 ▲존 존스(38·미국) ▲메라브 드발리슈빌리(34·조지아) ▲콜비 코빙턴(37·미국)을 언급하며, 얼마나 높은 기준을 세웠는지를 짐작할 수 있게 했다.

셋은 UFC 챔피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존 존스는 제23대 헤비급(120㎏) 및 제12·14대 라이트헤비급(93㎏) 챔피언 △메라브 드발리슈빌리는 제11대 밴텀급(61㎏) 챔피언이다. △콜비 코빙턴은 2018년 웰터급(77㎏) 잠정 챔피언을 지냈다.

고석현은 “존 존스는 경기를 정말 영리하게 잘 풉니다. 패배 없이 치열한 UFC에서 오랫동안 정상을 차지한다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고석현이 2025년 6월 대한민국 24호 파이터로 데뷔하기에 앞서 UFC 코리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TKO
고석현이 2025년 6월 대한민국 24호 파이터로 데뷔하기에 앞서 UFC 코리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TKO
제23대 UFC 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가 2024년 12월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타이틀 1차 방어 성공 후 기뻐하고 있다. 오른쪽은 벨트를 채워주는 데이나 화이트 최고경영자 겸 회장.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제23대 UFC 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가 2024년 12월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타이틀 1차 방어 성공 후 기뻐하고 있다. 오른쪽은 벨트를 채워주는 데이나 화이트 최고경영자 겸 회장.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존 존스는 종합격투기 라이트헤비급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선수다. 모든 체급으로 범위를 넓혀도 UFC의 제9대 미들급(84㎏) 및 제6·8대 웰터급 챔피언 조르주 생피에르(44·캐나다)와 함께 MMA 올타임 TOP2로 묶인다.

고석현은 “미국 훈련 중에 본 메라브 드발리슈빌리는 운동 태도가 정말 대단했습니다. 부상이 상당한데도 체육관에 나와 훈련하고, 비행기를 놓쳐도 바로 또 훈련하는 모습을 보며 ‘진짜 배워야겠다. 괜히 UFC 정상을 지키는 게 아니구나’ 싶었습니다”라며 털어놓았다.

메라브 드발리슈빌리는 2024년 9월 UFC 밴텀급 왕좌를 차지한 후 267일(8개월25일) 만에 타이틀 2차 방어까지 하는 등 챔피언전 3연승을 질주했다. 종합격투기 랭킹 시스템 ‘파이트 매트릭스’ 디비전 도미넌스 1위에 빛나는 현재 가장 압도적인 체급 일인자다.

제11대 UFC 밴텀급 챔피언 메라브 드발리슈빌리가 2025년 6월 미국 뉴저지주 뉴워크의 프루덴셜 센터에서 타이틀 2차 방어 성공을 기뻐하고 있다. 사진=Imagn Images=연합뉴스 제공
제11대 UFC 밴텀급 챔피언 메라브 드발리슈빌리가 2025년 6월 미국 뉴저지주 뉴워크의 프루덴셜 센터에서 타이틀 2차 방어 성공을 기뻐하고 있다. 사진=Imagn Images=연합뉴스 제공
왼쪽부터 UFC 미들급 타이틀 도전자 오카미 유신, 제41회 국제삼보연맹 세계선수권대회 컴뱃 금메달리스트 고석현, UFC 웰터급 공식랭킹 6위 출신 방송인 김동현. 고석현은 2024년 12월 UFC 데뷔전 준비를 위한 일본 전지훈련을 김동현과 같이 갔다. 사진@ko.seokhyeon
왼쪽부터 UFC 미들급 타이틀 도전자 오카미 유신, 제41회 국제삼보연맹 세계선수권대회 컴뱃 금메달리스트 고석현, UFC 웰터급 공식랭킹 6위 출신 방송인 김동현. 고석현은 2024년 12월 UFC 데뷔전 준비를 위한 일본 전지훈련을 김동현과 같이 갔다. 사진@ko.seokhyeon

고석현은 UFC 출신 방송인 김동현(44)의 제자로 관심을 받고 있다. 2008~2017년 김동현 18경기 13승 4패 1무효는 여전히 UFC 한국인 최다 출전 및 승리다.

UFC 공식랭킹 커리어 하이 6위 또한 웰터급 이상 선수로는 국내 최고 업적이다. 고석현이 스승 김동현에 이어 종합격투기 세계 최고 무대에서 정상급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김동현은 구독자 96.5만 유튜브 채널 매미킴 stungunTV에 ▲태국 전지훈련 ▲복싱 국가대표 스파링 ▲일본 원정 트레이닝 등 고석현 UFC 첫 경기 준비 과정을 담은 영상 콘텐츠를 게재하여 후배의 도전을 홍보했다.

왼쪽부터 UFC 공식랭킹 6위 출신 방송인 김동현, 국제삼보연맹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 고석현, 하계아시안게임 유도 금메달리스트 아키야마 요시히로(추성훈). 고석현은 2024년 12월 UFC 데뷔전 준비를 위한 일본 전지훈련을 김동현과 같이 갔다. 사진@ko.seokhyeon
왼쪽부터 UFC 공식랭킹 6위 출신 방송인 김동현, 국제삼보연맹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 고석현, 하계아시안게임 유도 금메달리스트 아키야마 요시히로(추성훈). 고석현은 2024년 12월 UFC 데뷔전 준비를 위한 일본 전지훈련을 김동현과 같이 갔다. 사진@ko.seokhyeon
웰터급 6위 출신 김동현이 2017년 6월 싱가포르 UFC 파이트 나이트 111 미디어데이에서 훗날 잠정 챔피언이 되는 콜비 코빙턴과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웰터급 6위 출신 김동현이 2017년 6월 싱가포르 UFC 파이트 나이트 111 미디어데이에서 훗날 잠정 챔피언이 되는 콜비 코빙턴과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고석현은 “아마추어 시절 김동현의 마지막 UFC 경기를 따라갔습니다. 콜비 코빙턴은 그 후 승승장구하여 잠정 챔피언까지 올랐습니다. 그때부터 ‘복수하고 싶다’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라며 선배의 패배를 갚아주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콜비 코빙턴은 2017년 6월 싱가포르체육관 UFC 파이트 나이트 111 웰터급 5분×3라운드 김동현한테 판정승을 거뒀다. 부심 3명이 30-25, 30-26, 30-27로 채점할 만큼 일방적이었다.

김동현은 4차례 레슬링 태클을 시도하여 2번 넘어뜨렸지만, 콜비 코빙턴의 15차례 테이크다운 시도 및 8번 성공을 막지 못했다. 그래플링 우위 시간 역시 1분 8초 – 10분 10초로 차이가 컸다.

웰터급 6위 출신 김동현이 2017년 6월 싱가포르체육관 UFC 파이트 나이트 111에서 훗날 잠정 챔피언이 되는 콜비 코빙턴한테 깔려 있다. 사진=Getty Images=연합뉴스 제공
웰터급 6위 출신 김동현이 2017년 6월 싱가포르체육관 UFC 파이트 나이트 111에서 훗날 잠정 챔피언이 되는 콜비 코빙턴한테 깔려 있다. 사진=Getty Images=연합뉴스 제공
웰터급 6위 출신 김동현이 2017년 6월 싱가포르체육관 UFC 파이트 나이트 111에서 훗날 잠정 챔피언이 되는 콜비 코빙턴한테 등을 내주고 있다. 체념한 김동현과 여유 있는 코빙턴의 표정이 대조적이다. 사진=Getty Images=연합뉴스 제공
웰터급 6위 출신 김동현이 2017년 6월 싱가포르체육관 UFC 파이트 나이트 111에서 훗날 잠정 챔피언이 되는 콜비 코빙턴한테 등을 내주고 있다. 체념한 김동현과 여유 있는 코빙턴의 표정이 대조적이다. 사진=Getty Images=연합뉴스 제공

UFC 웰터급 24년 역사에서 김동현은 ▲상위 포지션 점유 6위 ▲그래플링 우위 누적 7위 ▲톱포지션 비율 10위 ▲그래플링 우세율 10위를 자랑한다. 콜비 코빙턴은 대한민국 UFC 1호 파이터가 강점이라고 자부하는 레슬링과 그라운드 영역에서 완전히 압도한 것이다.

고석현은 “제가 UFC에 들어왔는데 콜비 코빙턴은 아직도 현역으로 뜁니다. 여전히 위상도 높습니다. 치고 올라간 다음에 그때 복수를 다짐했다고 언급하면 대결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차적인 큰 목표입니다”라며 밝혔다.

콜비 코빙턴은 한국시간 2025년 7월2일 업데이트된 UFC 공식랭킹에서 웰터급 9위다. 빅리그 진출과 함께 오반 엘리엇의 UFC 4연승을 저지하며 입지를 크게 넓힌 고석현이 김동현의 구겨졌던 자존심을 대신 펴주는 날이 오게 될까.

웰터급 잠정 챔피언 출신 콜비 코빙턴이 2022년 3월 UFC 272 메인이벤트 승리 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아레나를 나가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웰터급 잠정 챔피언 출신 콜비 코빙턴이 2022년 3월 UFC 272 메인이벤트 승리 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아레나를 나가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고석현이 2017년 제41회 국제삼보연맹 세계선수권대회 컴뱃 부문 82㎏ 금메달 획득 후 기뻐하고 있다. ‘삼보’는 유도와 레슬링을 섞은 듯한 느낌을 주는 러시아 무술, ‘컴뱃’은 종합격투기와 가장 비슷한 삼보 종목이다. 사진=FIAS 공식 홈페이지
고석현이 2017년 제41회 국제삼보연맹 세계선수권대회 컴뱃 부문 82㎏ 금메달 획득 후 기뻐하고 있다. ‘삼보’는 유도와 레슬링을 섞은 듯한 느낌을 주는 러시아 무술, ‘컴뱃’은 종합격투기와 가장 비슷한 삼보 종목이다. 사진=FIAS 공식 홈페이지

고석현은 2017년 제41회 국제삼보연맹(FIAS) 세계선수권대회 컴뱃 부문 82㎏ 금메달리스트다. ‘삼보’는 유도와 레슬링을 섞은 듯한 느낌을 주는 러시아 무술, ‘컴뱃’은 종합격투기와 가장 비슷한 삼보 종목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한국인 UFC 데뷔

대한민국 19호 파이터 박현성

대한민국 20호 파이터 이정영

대한민국 21호 파이터 유수영

대한민국 22호 파이터 이창호

대한민국 23호 파이터 유주상

대한민국 24호 파이터 고석현

제41회 국제삼보연맹 세계선수권대회 컴뱃 부문 금메달리스트 고석현이 2025년 6월 아제르바이잔 바쿠 크리스털 홀 UFC on ABC 8 공개 계체 행사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TKO
제41회 국제삼보연맹 세계선수권대회 컴뱃 부문 금메달리스트 고석현이 2025년 6월 아제르바이잔 바쿠 크리스털 홀 UFC on ABC 8 공개 계체 행사 촬영에 응하고 있다. 사진=TKO
대한민국 UFC 24호 파이터 고석현

2018년~ 12승 2패

KO/TKO 06승 2패

서브미션 00승 0패

2021년 05월 제3대 AFC 웰터급 챔피언

2021년 10월 AFC 타이틀 1차 방어

2022년 12월 AFC 타이틀 방어 실패

2022년 12월 제4대 AFC 미들급 챔피언

2024년 09월 DWCS 시즌8 4주차 합격

2025년 06월 UFC 첫 참가 승리

제41회 국제삼보연맹 세계선수권대회 컴뱃 부문 금메달리스트 고석현이 2025년 6월 아제르바이잔 바쿠 크리스털 홀에서 UFC 데뷔전 승리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TKO
제41회 국제삼보연맹 세계선수권대회 컴뱃 부문 금메달리스트 고석현이 2025년 6월 아제르바이잔 바쿠 크리스털 홀에서 UFC 데뷔전 승리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TKO
종합격투기 라이트헤비급 역대 TOP5

1위 존 존스(미국)

2위 척 리들(미국)

3위 반데를레이 시우바(브라질)

4위 티토 오르티스(미국)

5위 퀸턴 잭슨(미국)

종합격투기 체급 불문 올타임 TOP5

1위 조르주 생피에르(캐나다)

2위 존 존스(미국)

3위 조제 아우두(브라질)

4위 표도르 예멜리야넨코(러시아)

5위 안데르송 시우바(브라질)

종합격투기 디비전 도미넌스 TOP5

* 2025년 6월 30일 기준

1위 메라브 드발리슈빌리(밴텀급)

2위 이슬람 마하체프(라이트급)

3위 드리퀴스 뒤플레시스(미들급)

4위 알레샨드리 판토자(플라이급)

5위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페더급)

김동현 UFC 웰터급 역대 TOP10
웰터급 6위 출신 김동현이 2017년 6월 싱가포르체육관 UFC 파이트 나이트 111에서 훗날 잠정 챔피언이 되는 콜비 코빙턴을 넘어뜨리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웰터급 6위 출신 김동현이 2017년 6월 싱가포르체육관 UFC 파이트 나이트 111에서 훗날 잠정 챔피언이 되는 콜비 코빙턴을 넘어뜨리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상위 포지션 6위(1시간19분58초)

그래플링 우위 7위(1시간38분34초)

톱포지션 퍼센티지 10위(40.1%)

그래플링 우세 비율 10위(49.4%)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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