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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졌지만 시합 그렇게 해야”…패배에도 의연한 염갈량 “그게 우리의 야구” [MK잠실]

  • 이한주
  • 기사입력:2025.06.29 15:15:19
  • 최종수정:2025.06.29 15: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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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8일) 졌지만 시합을 그렇게 해야 한다. 그게 우리의 야구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전날(28일) 패배를 돌아봤다.

염 감독은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28일 일전을 복기했다.

LG를 이끄는 염경엽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LG를 이끄는 염경엽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패배에도 희망을 바라본 염경엽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패배에도 희망을 바라본 염경엽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LG는 28일 KIA에 8-9로 분패했다. 선발투수 송승기가 고전하며 초반부터 1-7로 끌려갔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문보경의 3점포, 문성주의 1타점 적시타 등을 앞세워 7-7 균형을 맞췄다. 아쉽게 6회초 김석환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헌납하며 패배와 마주해야 했지만, 분명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였다.

사령탑의 생각도 마찬가지였다. 29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염경엽 감독은 “어제 졌지만, 시합을 그렇게 해야 한다. 그게 우리의 야구다.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야구”라며 “지더라도 그렇게 해서 져야 까다로운 팀, 강한 팀이 될 수 있다. 1-7이라고 그냥 끝내버리면 강한 팀이 아니”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28일 경기에서 홈런포를 가동한 문보경. 사진=천정환 기자
28일 경기에서 홈런포를 가동한 문보경. 사진=천정환 기자

소득도 있었다. 최근 부진했었던 문보경(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오스틴 딘(5타수 1안타), 박동원(4타수 2안타)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것. 특히 27일 경기 도중 눈물을 보였던 문보경은 3회말 대타로 출전해 추격의 3점포를 쏘아올리는 등 맹활약했다.

염 감독은 “그래도 (문)보경이, 오스틴, (박)동원이가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아 다행이라 생각한다. 올라와 주면 우리다운 야구를 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LG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우완 김진수, 우투우타 포수 자원 김성우를 2군으로 내려보냈다. 대신 좌완 함덕주와 우투좌타 내야수 오지환이 1군에 콜업됐다. 특히 함덕주의 합류로 LG 불펜진은 완전체가 됐다.

29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 함덕주. 사진=김영구 기자
29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 함덕주. 사진=김영구 기자

염경엽 감독은 “(불펜 투수들이) 자기 구위를 찾아야 한다. 사람들은 다 왔다. 본인들이 가장 좋았을 때 모습을 찾아가야 한다. A조는 (유)영찬이, (장)현식이, (이)정용이, (김)진성이다. B조는 (박)명근이, (이)지강이, (함)덕주, (김)영우”라고 말했다.

한편 LG는 이날 투수 요니 치리노스와 더불어 신민재(2루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문성주(좌익수)-박동원(포수)-오지환(유격수)-최원영(우익수)-박해민(중견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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