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올 시즌 K리그1 17경기 무패(12승 5무)를 내달렸다.
안드레아 콤파뇨(29·이탈리아)가 펄펄 날았다. 콤파뇨는 6월 27일 김천상무 원정에서 멀티골을 쏘아 올리며 팀의 2-1 승리에 앞장섰다.
콤파뇨는 올 시즌 K리그1 15경기에서 8골을 기록하고 있다. 17일 수원 FC전에서 부상 복귀 후 3경기 3골이다.



콤파뇨가 김천전을 마치고 취재진과 나눈 이야기다.
Q. 멀티골을 터뜨리며 김천 원정 승리에 앞장섰다.
김천은 좋은 팀이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란 걸 예상하고 준비했다. 마음을 단단히 먹은 까닭에 초반부터 좋은 경기력이 나왔다. 전반전에 첫 골을 넣고, 후반전에 두 번째 골까지 터뜨렸다. 경기 막판 김천의 공세에 고전했지만, 충분히 예상했던 바다. 핵심은 우리가 김천 원정에서 승점 3점을 챙겼다는 거다. 이게 중요하다.
Q. 한국의 여름이 시작됐다. 어떤가.
무덥다. 한국의 여름 쉽지 않을 것 같다(웃음). 힘든 부분이 있다. 여름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다행인 건 지난해 중국에서 이와 비슷한 여름을 경험했다는 거다. 거스 포옛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더위를 고려해서 훈련 시간을 조정해 주시기도 한다. 나는 노르웨이 출신이 아니다. 나는 이탈리아에서 더위로 유명한 시칠리아 출신이다. 한국의 더위도 잘 이겨낼 수 있다.

Q. 부상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 ‘팀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던데.
장기간 부상은 힘들다. 팀 전력에서 이탈해 하루하루를 보낸다는 건 쉽지 않다. 근육이 문제면, 금세 회복할 수 있다. 잘 관리하면 된다. 그런데 내 부상은 언제 돌아올지 불명확했다. 처음엔 무릎을 구부리기도 어려웠다. 힘들었다. 우리 의무팀이 나의 빠른 회복을 위해 온 힘을 다해줬다. 내가 예상보다 빨리 돌아올 수 있었던 이유다.
특히 피지오 지우반 피지컬 코치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17일 수원 FC전에서 부상 복귀골을 넣었다. 김천 원정에선 80분을 뛰며 2골을 터뜨렸다. 내 회복을 도와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Q. 재활 기간 무엇이 가장 힘들었나.
심적으로 굉장히 힘들었다. 재활 프로그램도 쉽지 않았다. 팀이 승리하는 걸 볼 땐 기뻤다. 동시에 하루빨리 복귀해서 팀에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도 커졌다. 매일 ‘더 강인한 모습으로 돌아오자’고 다짐했다. 나의 복귀를 온 힘을 다해 도와주신 의무팀에 다시 한 번 감사하다.

Q. 이탈리아, 산마리노, 루마니아, 중국 등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전북의 의무팀,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 시스템은 어느 정도 수준이라고 보나.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 나는 몸담았던 모든 팀과 좋은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웃음). 분명한 건 전북이 대단히 높은 수준의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거다.
Q. 7월 2일 코리아컵 8강전 FC 서울과의 경기를 마치면 긴 휴식기가 있다. 이 휴식기를 어떻게 보낼 생각인가.
며칠 푹 쉴 계획이다. 우선, 차주 수요일 코리아컵 8강전이 있다. 그날 경기 승리에 집중하겠다.
[김천=이근승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