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전북 군산CC 토너먼트 코스에서 개막한 KPGA 투어 군산CC오픈에는 총 144명의 선수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중 특정 기간의 성적에 따라 시드 순위를 재조정해 남은 시즌 대회 출전권을 부여하는 제도인 리랭킹 대상자는 62명이다.
KPGA 투어는 실력 있는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2007년부터 리랭킹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도 동일하게 리랭킹이 적용되는 가운데 하반기 공동 주관 대회를 제외한 일반 대회에 안정적으로 출전하기 위한 마지노선은 리랭킹 20위 이내다. 특히 해가 짧아지는 9월부터는 출전 인원이 계속해서 줄어드는 만큼 최대한 높은 순위를 기록해야 남은 시즌 일정을 마음 편하게 소화할 수 있다.
KPGA 투어 카테고리 20~23번에 속한 리랭킹 대상 선수들은 군산CC오픈 첫날부터 상위권에 대거 포진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다가 KPGA 투어로 복귀한 강성훈이다. 6타를 줄이며 공동 3위로 이번 대회를 시작한 강성훈은 현재 리랭킹 순위 30위에서 20위 이내로 끌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이택기와 김준성, 박준섭 등 또 다른 리랭킹 대상 선수들도 대거 상위권에 자리했다. KPGA 투어 대부분의 선수들은 리랭킹 제도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리랭킹 대상자였던 김백준과 유송규 등은 "투어와 선수들의 발전을 이끄는 제도가 리랭킹이라고 생각한다. 상반기에 잘 치면 하반기에는 더욱더 많은 대회에 나갈 수 있다. 골프에 더욱 집중하게 만드는 동기부여가 되는 만큼 리랭킹 제도를 거의 모든 선수들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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