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이 플로리안 비르츠(22·독일)를 품었다. 리버풀이 바이어 04 레버쿠젠에 지급한 이적료는 1억 1,600만 파운드(한화 약 2,147억 원)다. 계약 기간은 2030년 6월까지로 5년이다.
영국 ‘BBC’에 따르면 비르츠는 리버풀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리버풀이 2018년 네덜란드 국가대표팀 중앙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를 사우샘프턴으로부터 영입할 당시 지출한 7,500만 파운드(1,388억 원)였다.
비르츠는 EPL 이적료 역사도 새로 썼다. 비르츠 이전 이적료 1위는 모이세스 카이셰도였다. 카이셰도는 2023년 여름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첼시는 카이셰도를 영입하기 위해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에 이적료 1억 1,500만 파운드(약 2,129억 원)를 썼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비르츠는 “나는 놀러 온 게 아니”라며 “더 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리기 위해 리버풀로 왔다”고 말했다.
“팬들에게 더 많은 걸 드리겠다. 나는 매 경기 이기고 싶다. 우리가 출전하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 큰 성공을 이루고 싶다. 목표를 위해 더 땀 흘리겠다.” 비르츠의 다짐이다.

비르츠는 세계 최고가 될 재능으로 꼽히는 공격형 미드필더다.
비르츠는 FC 쾰른 유소년 팀에서 성장해 2020년 1월 레버쿠젠에 입단했다.
비르츠는 2020년 5월 베르더 브레멘과의 맞대결에서 17세 15일의 나이로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비르츠는 같은 해 6월엔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분데스리가 최연소 득점 기록(17세 34일)을 세웠다.

비르츠는 2020-21시즌 분데스리가 29경기에서 5골 5도움을 기록했다. 10대 소년이 유럽 빅리그에서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올린 것이다.
비르츠는 거침이 없었다.
비르츠는 2021-22시즌 분데스리가 24경기에서 7골 10도움을 기록했다.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6경기에선 3골 4도움을 올렸다.

비르츠가 세계 최정상급 공격형 미드필더로 발돋움했다. 2023-24시즌이었다.
비르츠는 이 시즌 리그 32경기에서 11골 11도움을 기록했다. 프로 데뷔 후 처음 ‘10(골)-10(도움)’을 달성했다.
비르츠의 맹활약에 힘입은 레버쿠젠은 분데스리가 역사상 최초 무패우승이란 대업을 달성했다.

비르츠를 향한 유럽 빅클럽의 관심이 폭발적이었다. 뮌헨,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 등이 비르츠에게 구애를 보냈다.
비르츠는 레버쿠젠과의 동행을 1년 더 이어갔다.
비르츠는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31경기에서 10골 12도움을 기록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UCL) 9경기에선 6골 1도움을 올렸다.
비르츠는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고 6시즌 동안 197경기에서 57골 64도움을 기록했다.

비르츠는 독일 축구 대표팀에서도 활약 중이다. 비르츠는 A매치 31경기에서 7골을 기록하고 있다.
비르츠는 “내가 리버풀을 택한 이유는 명확하다”며 “리버풀이 내게 가장 잘 맞는 팀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설렌다. 리버풀 생활에 기대가 크다”고 했다.

리버풀은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8경기에서 25승 9무 4패(승점 84점)를 기록했다. 리버풀은 2024-25시즌 EPL 2위 아스널을 승점 10점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리버풀은 2025-26시즌 EPL 2연패와 UCL 우승에 도전한다.
비르츠가 리버풀의 중심에 설 수 있을지 관심이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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