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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클래스 대결’ 뱅크샷이 승부 갈랐다…‘뱅크샷14방 초클루, 산체스에 완승 PBA투어 두번째 정상[우리금융캐피탈챔피언십]

23일 밤 우리금융캐피탈PBA투어 결승, 초클루, 세트스코어 4:1 산체스 제압, 23/24 프로데뷔 후 두 번째 정상 승부 가른 뱅크샷, 초클루 14방-산체스 8방

  • 황국성
  • 기사입력:2025.06.24 09:33:50
  • 최종수정:2025-06-24 09:5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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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클루가 23일 밤 경기도 고양 ‘고양킨텍스PBA스타디움’에서 열린 25/26 PBA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챔피언십’ 결승에서 산체스를 세트스코어 4:1로 꺾고 우승했다. 우승을 확정한 초클루가 큐에 입을 맞추며 세리모니하고 있다. (사진=PBA)
초클루가 23일 밤 경기도 고양 ‘고양킨텍스PBA스타디움’에서 열린 25/26 PBA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챔피언십’ 결승에서 산체스를 세트스코어 4:1로 꺾고 우승했다. 우승을 확정한 초클루가 큐에 입을 맞추며 세리모니하고 있다. (사진=PBA)
23일 밤 우리금융캐피탈PBA투어 결승,
초클루, 세트스코어 4:1 산체스 제압,
23/24 프로데뷔 후 두 번째 정상
승부 가른 뱅크샷, 초클루 14방-산체스 8방

동갑내기(51세) 월드클래스 대결로 관심을 모은 25/26시즌 PBA개막전 결승전은 초클루의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 하나카드)는 23일 밤 경기도 고양 ‘고양킨텍스PBA스타디움’에서 열린 ‘25/26 우리금융캐피탈PBA챔피언십’ 결승에서 고비마다 터진 뱅크샷 14방을 앞세워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웰컴저축은행)를 세트스코어 4:1(15:12, 15:11, 15:8, 6:15,15:4)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애버리지 3.462 황형범 ‘웰뱅톱랭킹상’
하나카드, 전날 김가영 이어 초클루까지 ‘동반 우승’

23/24시즌 프로에 데뷔한 초클루는 첫 시즌 9차전(크라운해태배)에서 Q응우옌을 꺾고 우승한 후 1년4개월만에 두 번째 PBA투어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또한 하나카드는 전날 김가영에 이어 초클루마저 정상에 오르며 ‘동반우승’ 기록을 달성했다.

초클루와 함께 23/24시즌에 프로에 데뷔한 산체스는 24/25시즌 3차전(에스와이배) 우승 이후 두 번째 정상을 노렸으나 아쉽게 무산됐다. 공동3위는 이승진과 다비드 사파타(우리금융캐피탈)가 차지했다. 한 경기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상금 400만원)상은 128강전서 윤순재를 상대로 애버리지 3.462를 기록한 황형범에게 돌아갔다.

결승전에서 멋진 승부를 펼친 산체스(왼쪽)와 초클루가 시상식에서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결승전에서 멋진 승부를 펼친 산체스(왼쪽)와 초클루가 시상식에서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결승전은 두 선수 소속팀인 하나카드와 웰컴저축은행 소속 선수들의 응원으로 뜨거운 열기 속에 시작했다. 또한 ‘월드클래스’라는 두 선수 명성에 걸맞게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그러나 경기는 의외로 초클루의 일방적인 페이스로 흘러갔다.

1~2세트는 양상이 비슷했다. 초반에 산체스가 기세를 올렸으나 초클루가 하이런으로 전세를 뒤집으며 역전승으로 따냈다.

3세트. 승기를 잡은 초클루가 5이닝에 하이런5점을 터뜨리며 9:5를 만든 뒤 8~9이닝에 남은 4점을 보태 15:8로 세트를 끝냈다.

초클루와 산체스가 시상식에서 대회 관계자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산체스 소속사인 웰컴저축은행 김대웅 대표, 산체스, 초클루, 타이틀 스폰서 우리금융캐피탈 기동호 대표, PBA 장상진 부총재. (사진=PBA)
초클루와 산체스가 시상식에서 대회 관계자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산체스 소속사인 웰컴저축은행 김대웅 대표, 산체스, 초클루, 타이틀 스폰서 우리금융캐피탈 기동호 대표, PBA 장상진 부총재. (사진=PBA)

4세트. 세트스코어 0:3으로 몰리면서 산체스가 배수의 진을 쳤다. 모처럼 산체스 공격이 풀리면서 1이닝 4점, 2이닝 5점으로 앞서갔다. 이어 5이닝에 4점으로 13:6으로 승기를 잡은 끝에 7이닝만에 끝내며 한 세트를 만회했다.

애버리지 3.462로 웰뱅톱랭킹상을 받은 황형범(가운데)이 아들 재윤 군, 웰컴저축은행 김대웅 대표와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애버리지 3.462로 웰뱅톱랭킹상을 받은 황형범(가운데)이 아들 재윤 군, 웰컴저축은행 김대웅 대표와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그리고 5세트. ‘선공’을 잡은 초클루가 1이닝에 하이런7점을 치며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정상 정복을 눈앞에 둔 초클루가 2~3이닝 4점에 이어 마지막 4이닝에 대회전 뱅크샷 두 방을 성공시키여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집안 사정으로 중학교 1학년때 학교를 그만둔 초클루는 당구선수가 된 후 국내대회에서 주로 활동했다. 생계를 위해 택시와 버스를 몰며 선수생활을 병행했다. 이후 2004년 유럽3쿠션선수권 우승, 3쿠션월드컵 우승으로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황국성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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