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발해 이어 김가영 최혜미 황민지도 8강,
PBA 산체스 최성원 마르티네스 초클루 16강
“얼떨떨하다. 마지막 스트로크 하기 전 손에 힘이 너무 들어갔다.”
권발해가 스롱피아비에게 대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김가영은 최악의 컨디션 속에서도 서한솔을 제쳤다. PBA에서는 산체스 최성원 마르티네스 신정주 초클루가 32강에 올랐다.
19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25/26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PBA-LPBA챔피언십’ LPBA 16강전과 PBA 64강전이 열렸다.
LPBA 16강전에서는 권발해(에스와이)가 드라마를 썼다. 세트스코어 0:2로 끌려가다 3:2로 뒤집은 것. 권발해는 1, 2세트를 내주며 순식간에 패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3, 4세트를 따내며 마지막 5세트로 승부를 끌고 갔다. 5세트 초반 스롱이 주도권을 잡았다. 스롱피아비는 6이닝까지 8:4로 앞서가며 매치포인트를 남겨놓았다. 하지만 권발해가 결정적인 뱅크샷 두 방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한번은 대회전 뱅크샷으로, 또 한번은 쓰리 뱅크샷을 깜끔하게 성공했다.
마지막 8이닝 스롱피아비의 빗겨치기가 키스로 무산됐고, 공격권을 넘겨받은 권발해가 빗겨치기로 성공시키여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권발해는 지난 23/24시즌 3차투어 하나카드챔피언십 32강에서 스롱을 꺾은데 이어 또다시 승리를 추가했다.
경기 후 권발해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얼떨떨하다. 1, 2세트를 졌기 때문에 오히려 편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는데 역전승했다”며 “(마지막 득점할 때)스트로크에 앞서 손이 너무 떨렸다. 그래서 눈을 감고 마음을 가라앉힌 다음 마지막 공을 쳐서 득점을 올렸다”고 말했다.
다른 테이블에서는 김가영이 서한솔을 3:1로 제압했고, 최혜미(웰컴저축은행)와 황민지도 각각 한슬기 이선영을 꺾고 8강에 합류했다.

PBA 64강전에서는 다니엘 산체스(웰컴저축은행), 최성원(휴온스)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 신정주, 무라트 나지 초클루(이상 하나카드) 등이 승리를 거뒀다.
이해동과 맞붙은 산체스는 1, 2세트를 따냈지만, 8이닝에서 10점 몰아친 이해동에게 3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4세트에서 끝내기 4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64강을 통과했다.
최성원과 쩐득민(하림)의 맞대결은 승부치기 끝에 최성원이 웃었다. 승부치기에서 ‘선공’ 최성원은 단숨에 5점을 올린 반면 쩐득민이 무득점에 그쳐 최성원이 32강행 티켓을 따냈다.
초클루와 신정주는 각각 사바시 블루트(튀르키예)와 유창선에게 3:0 완승을 거뒀고 마르티네스도 애버리지 2.478을 앞세워 로빈슨 모랄레스(휴온스)를 3:1로 제압했다. 한편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 한지승(웰컴저축은행) 모리 유스케(에스와이) 등은 탈락했다. [김기영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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