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미와 한슬기 꺾고 나란히 5연승,
장가연은 임정숙, 송민지는 이우경과 8강전
종반전을 향하는 하이원배LPBA챔피언십에서 장가연과 송민지가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두 선수는 7일 열린 하이원배LPBA챔피언십 16강전에서 나란히 최혜미(웰컴저축은행)와 한슬기를 물리치고 8강에 진출했다.
장가연(21)에게는 23/24 개막전(블루원리조트배, 23년 6월 19일) 이후 2년4개월여만의 8강이다. 즉, 자신의 최고성적과 타이기록이다.
송민지 “우승 노릴 실력은 아니지만, 최선 다하겠다”
21/22개막전(블루원리조트배, 21년 6월21일)때 프로에 데뷔한 송민지(25)로서는 4년4개월여만의 8강이고, 자신의 최고성적이다.
23/24시즌 한지은(에스와이)과 함께 프로에 데뷔한 장가연은 촉망받는 기대주였다. 곧바로 팀리그 휴온스에 지명돼 한 시즌 뛰었다. 이어 그 다음 시즌에는 에스와이 소속으로 활동했다. 그러나 기대만큼 성적을 못내면서 25/26시즌 소속팀에서 방출됐다.
그리고 5개월여 만에 절치부심, 5연승을 기록하며 8강 무대에 올랐다.
장가연은 8강전을 앞두고 “팀리그에서 두 시즌 뛰고 방출된건 제가 부진해서다. 스스로도 만족할만한 성적이 아니었다. 이후 동탄 강차연구소에서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성적 부진으로 한때 부모님께 열심히 하라고 혼나기도 했단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경기를 많이 뛰면서 감각을 유지했는데, 그 영향인지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장가연의 8강전 상대는 ‘원조퀸’ 임정숙(크라운해태)이다. 장가연은 “64강전에서 김민아 선수를 꺾은 적도 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내심 자신의 최고성적(8강) 이상을 노리는 눈치다.
송민지도 8강에 오르기까지 장가연못지않은 험난한 과정을 거쳤다. 1차예선부터 5연승을 거뒀고, 64강전서 김세연, 32강서 이신영을 제쳤다. 7일에는 한슬기와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힘겹게 이겼다. 강호들을 연파하고 올라왔지만 가장 어려운 경기는 한슬기와의 16강전.
송민지는 “(한)슬기 언니는 하이원리조트에서 같은 방을 쓰는 룸메이트다. 가장 친한 언니이고. 그런데 16강전에서 행운의 샷이 많이 나와 언니에게 미안했다”고 말했다.
송민지는 21/22시즌 개막전(블루원리조트배)때 프로에 데뷔한 중고참이다. 그러나 22/23시즌 2차전(하나카드배) 16강이 그동안의 최고성적이다.
따라서 이번 하이원배에서는 이미 자신의 최고성적을 갈아치웠다.
송민지는 8강전에서 이우경과 대결한다. 이우경과는 과거 서바이벌에서 만난 적은 있지만 1대1 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민지는 “8강전에 대한 부담은 없다. 오히려 맘 편하게 임하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가영 스롱피아비 김민아 빅3 조기탈락에 대해서는 “제 실력이 우승을 노릴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걸 잘 안다. 다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5연승 거두며 8강에 진출한 장가연과 송민지의 이번 대회 최종 종착지가 어디가 될지 궁금하다. [황국성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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