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수원삼성의 승리를 바라지 않나요?”
인천유나이티드 윤정환 감독이 취재진에게 던진 말이다.
인천은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삼성과 하나은행 K리그2 2025 16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현재 인천은 12승 2무 1패(승점 38)로 선두다. 2위 수원(승점 31)에 7점 차로 앞서고 있다. 수원을 꺾고 격차를 벌리고자 한다.
경기를 앞두고 윤정환 감독은 “늘 준비하던 대로 준비했다. 멤버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전술적으로 상대에 맞춘 부분이 있다. 선수들의 체력 역시 일주일에 한 경기씩 치러서 괜찮다. 다만 부상자가 나오지 않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인천은 무고사-제르소-바로우로 이어지는 공격진이 선발로 나선다. 주축 선수들이 정상 가동된다. 윤정환 감독은 “(문)지환이가 선발로 나서는 거 외에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매 경기 전반전부터 승기를 잡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했다.
무고사는 직전 부천FC1995전에서 A매치 후 귀국해 곧바로 경기에 나섰다. 윤정환 감독은 “몸 상태는 항상 좋게 유지하고 있다. 어떻게 뛰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 선수 본인은 변성환(수원) 감독에게 충분히 동기부여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했다. 직전 라운드에서 변성환 감독은 성남FC전 2-1 승리 후 격차가 좁혀지자 “인천이 압박받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직전 맞대결은 다소 아쉬웠다. 3월 1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라운드에서 전반전에만 3명의 퇴장자가 나왔다. 인천은 문지환, 수원은 이기제, 권완규가 레드카드를 받았다. 윤정환 감독은 “수원 공격진들이 강렬하다. 외국인 선수도 그렇고 김지현 선수도 그렇고 모두가 경기력이 올라왔다. 이규성 선수 합류 후에는 중원에서 경기를 잘 풀어간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차이점을 짚었다.
이날 경기 인천이 승리한다면 2위 수원과 10점 차가 된다. ‘인천 독주’라는 말이 어울리는 상황. 윤정환 감독은 “모두가 수원이 이기길 바라지 않겠나. 그래야 K리그2 경쟁이 더 재밌어지기 때문이다. 모두가 원하는 그림인 거 같다. 하지만 잘 모르겠다. 결과에 대해서는 경기 후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윤정환 감독은 중요도가 높은 경기인 만큼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강조했다. 그는 “많은 팬이 찾아오셨다. 크게 이야기해도 잘 안 들릴 것이다. 선수들에게는 경기장 안에서 더 잘 집중하라고 말했다. 주장 (이)명주나 무고사 같이 구심점을 잡아주는 선수들의 역할도 중요할 것 같다”라며 “제르소가 좋은 활약을 펼쳤으면 좋겠다. 기대감이 크다. 변수가 나오지 않길 바란다”라고 했다.
[수원=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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