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선택으로 1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던 메이저리그 투수가 입을 열었다.
애슬레틱스 투수 마이클 켈리는 현지시간으로 10일 보도된 ‘디 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심정을 전했다.
그는 “어떤 모습이든, 어떤 상황이든 팬과 구단, 선수 모두 게임의 진실성을 믿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나는 왜 그들이 이런 징계를 내렸는지 이해한다”며 생각을 전했다.

이어 “사무국이 메시지를 보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모두가 게임의 진실성을 믿을 필요가 있다. 그렇기에 나는 (징계를) 전적으로 이해한다”고 말을 이었다.
켈리는 지난해 6월 사무국으로부터 1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마이너리그 선수 시절 야구에 99.22달러를 베팅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그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마이너리그 선수였던 지난 2021년 10월 빅리그 게임과 관련된 열 건의 베팅을 했다. 이중 세 건은 애스트로스 경기였다. 그는 이 베팅에서 28.3달러를 땄다.
마이너리그에서 10시즌, 독립리그에서 1시즌을 뛰며 ‘눈물젖은 빵’을 먹었던 그는 하루 밥값이나 겨우 할 수 있는 돈을 벌은 대가로 선수 생활이 중단될 수도 있는 징계를 받았다.
지난 1년은 고통의 시간이었을 터. 그럼에도 그는 “그저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일에 집중했다. 현재에 충실하며 내가 발딛고 있는 곳에 집중했다. 나는 뒤돌아보며 과거에 집착하고 그러는 사람은 아니다”라며 과거에 집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징계 기간 그는 전직 빅리거인 조시 톰린, 스티븐 힐과 함께 준비한 훈련 시설에서 몸을 만들어왔던 그는 “야구에 대한 내 사랑을 보여주고 싶다. 될 수 있는한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다. 우리팀 선수, 상대 팀 선수에게 프로다운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며 각오를 전했다.
켈리는 지난해 6월 무더기 징계를 받은 선수 중 한 명이다. 앤드류 살프랭크(애리조나) 제이 그룸(샌디에이고) 호세 로드리게스(필라델피아)가 함께 1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중 살프랭크는 마이너리그 최하위 레벨인 루키레벨 애리조나 컴플렉스리그에서 뛰고 있다. 그룸과 로드리게스는 복귀와 함께 논 텐더 방출됐다. 로드리게스는 필라델피아와 마이너 계약으로 다시 계약했다.
샌디에이고에서 뛰고 있던 투쿠피타 마카노는 영구제명 징계를 받았다. 그는 2022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빅리그 로스터에 속해 있는 상태에서 소속팀 피츠버그 경기에 돈을 걸은 사실이 적발돼 남들보다 무거운 징계를 받았다.
메이저리그는 규정 21조에 “어떤 선수나 심판, 구단 혹은 사무국 임원 및 직원이라도 어떤 야구 경기에 베팅을 했다면 금액과 상관없이 1년 자격 정지 징계를 내린다”고 명시돼 있으며, 동시에 “어떤 선수, 심판, 혹은 구단 임원 및 직원이라도 당사자가 연관된 경기에 베팅을 할 경우 금액에 상관없이 영구제명에 처한다”고 명시해 놨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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