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재(24·포항 스틸러스)는 5월 27일 대전하나시티즌 원정에서 올 시즌 7호골을 쏘아 올렸다. 이호재의 득점에 힘입은 포항은 선두에 올라 있었던 대전 원정에서 3-1로 역전승했다.
이호재는 2021시즌 포항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해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호재는 지난 시즌 K리그1 27경기에서 9골(5도움)을 기록했다. ‘9골’은 이호재의 단일 시즌 최다골 기록이다.
이호재는 올 시즌 K리그1 15경기에서 7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절반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7골이다. 이호재가 6월 국가대표팀 발탁을 기대했던 건 이 때문.

이호재는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이호재는 “기대했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실망하진 않았다. 이호재에겐 더 많은 기회가 있는 까닭이다.
이호재가 27일 대전 원정을 마친 뒤 취재진과 나눴던 이야기다.



Q. 대전 원정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의 3-1 역전승에 앞장섰다.
쉽지 않은 원정에서 많은 득점을 터뜨리며 이겼다. 팀이 연승을 이어가는 데 힘을 보탠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
Q. 대전전에서 발목을 다쳤다.
발목이 살짝 부딪히는 상황에서 돌아갔다.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Q. 6월 대표팀 명단에 들지 못했다.
K리그1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기대했던 게 사실이다. 아쉬운 마음이 없는 건 아니지만 괜찮다. 다음 소집 때 가면 된다. 내가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인다면, 홍명보 감독께서 불러주실 것이라고 믿는다. 포항에서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도록 하겠다.

Q. 박태하 감독이 “대표팀 명단 발표 후 이호재를 불러서 무언가를 얘기했다”고 하던데.
박태하 감독님이 내게 “실망했느냐”고 물어보시더라. 감독께 “괜찮습니다”라고 했다. 감독님이 “지금처럼 경기장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면 기회가 있을 거다. 홍명보 감독님이 계속 눈여겨보고 있다. 다음엔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격려해 주셨다.
Q. 팀 동료인 조르지가 올 시즌 리그 15경기 만에 첫 골을 터뜨렸다. 전방에서 호흡을 맞추는 동료로서 조르지의 활약을 어떻게 봤나.
조르지가 포항 2년 차 시즌을 치르고 있다. 골이 나오질 않아서 힘들었을 거다. 조르지가 최근엔 윙어로 뛰고 있다. 경기력이 점점 살아나고 있었다. 우리가 ‘언젠가 터질 것’이라고 믿고 있었기에 좋았던 것 같다.
Q. 조르지에게 해준 이야기가 있나.
특별히 해준 말은 없다. 장난은 쳤다(웃음). 선수들이 조르지에게 “드디어 터졌구나”란 얘길 많이 했다.

Q. 벌써 리그 7호골이다. 늘 ‘두 자릿수 득점이 목표’라고 말해왔다. 목표를 상향 조정해야 하는 것 아닌가.
올 시즌 개막 전부터 ‘두 자릿수 득점’이 목표였다. 아직 이 목표를 이룬 게 아니다. 매 경기 꾸준한 경기력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 공격 포인트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면 따라오는 것이라고 믿는다.
Q. 이호재는 올 시즌 K리그1 득점왕 후보다. 득점 1위 전진우, 2위 주민규의 득점 페이스가 상당히 빠르다. 신경 쓰이나.
순위표를 보긴 한다(웃음). 최대한 신경 쓰진 않으려고 한다. 전진우, 주민규 두 형 모두 결정력이 아주 좋다. 득점 페이스도 대단히 빠르다. 이럴 때일수록 내가 해야 할 것에 집중해야 한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면 따라갈 수 있지 않을까. 자신감을 가지고 해 보겠다.

Q.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좀 더 보완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
나는 스트라이커다. 단 한 번의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는 결정력이 필요하다. 더 갈고닦아야 한다.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어떻게 움직여야 더 많은 기회를 잡아낼 수 있을지 고민한다. 초심 잃지 않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할 것이다.
[대전=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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