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K리그2 최하위 성적을 받았던 성남FC는 이번 시즌 달라지고자 한다. 성남의 에이스 박지원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선수단의 마음가짐부터 달라졌다는 것을 강조했다.
성남은 지난해 K리그2 최하위를 기록했다. 과거 일화천마 시절부터 이어졌던 영광의 순간이 무색해진 순간이었다. 한때 K리그1 최정상부터 아시아 최정상에도 올랐지만, 성남FC 전환 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22시즌 뼈아픈 K리그2 강등 후 승격 희망을 바라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전경준 감독 체제에서 다시 한번 비상을 꿈꾸고 있다. 지난해 성남은 연이은 감독 교체 속에서도 반등에 실패했다. 시즌 도중 전경준 감독 부임 후에도 기적은 없었다. 이로 인해 이번 시즌 팀 재정비에 나섰고, 전경준 감독 체제에서 온전한 첫 시즌을 준비하며 승격에 도전한다.

현재 성남은 4승 4무 2패(승점 16)으로 K리그2 7위에 머물러 있다. 승승장구 중인 선두 인천유나이티드(승점 28)를 제외하면 2위 서울이랜드(승점 21)부터 성남까지 격차는 5점 차다. K리그1 못지않은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팀 순위가 요동치고 있다.
성남은 출발이 좋았다. 개막 후 8경기 무패를 내달리며, 상위권에 올라섰다. 하지만, 지난달 수원삼성~지난 4일 이랜드전에서 2연패를 당하며 잠시 주춤하게 됐다. 그럼에도 성남은 긍정적으로 나서고자 한다. 찾아온 시즌 첫 고비를 잘 넘기면, 크게 반등할 것이라는 믿음을 보였다.
이랜드전 이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성남의 공격수 박지원은 “우리 팀 분위기는 가볍지 않다. 다들 다시 힘내기 위해 으쌰으쌰 하고 있다. (김)주원이 형이 라커룸에서 감독님, 코치님들과 함께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 경기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다시 준비해 보자고 이야기했다. 억지로 우리가 분위기 올릴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그저 준비한 대로 다시 열심히 임하면 좋은 결과 가져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경준 감독 체제에 대해 “감독님께서는 수비적인 부분을 많이 강조하고 계신다. 수비가 기본적으로 되어야 공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고 말씀해 주신다. 모두가 같은 생각이다. 감독님 믿고, 감독님 전술을 토대로 잘 이행하려고 모두가 노력 중이다. 그 안에서 선수끼리도 마음이 잘 맞아 떨어지고 있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박지원은 이랜드전에서 패했지만,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오늘 우리가 패했지만, 다음 경기에서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좋은 결과를 가져오면 우리가 100% 수치에 가깝게 좋은 축구를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시즌을 치르면 연패를 당할 수 있고, 반대로 연승을 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빨리 다음 경기를 생각해야 한다. 오늘 경기도 과거다. 빨리 잊고, 우리가 잘못된 부분을 고쳐나가면 더 좋은 경기,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남은 11일 전남드래곤즈 원정길에 오른다. 10번의 원정 끝에 홈 개막을 알리는 전남을 상대로 연패를 끊고 승전고를 울리고자 한다.
[탄천(성남)=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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