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FC 이정효 감독이 어린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자 과정을 더욱 강조했다.
광주는 5월 5일 오후 4시 30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25시즌 K리그1 12라운드 김천상무와의 맞대결을 벌인다.
광주는 4-4-2 포메이션이다. 문민서, 헤이스가 전방에서 호흡을 맞춘다. 이강현, 박태준이 중원을 구성하고, 오후성, 최경록이 좌·우 미드필더로 나선다. 민상기, 변준수가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추고, 김진호, 하승운이 좌·우 풀백으로 선발 출전한다. 골문은 김경민이 지킨다.



김천도 4-4-2다. 박상혁, 이승원이 전방을 책임진다. 김봉수, 서민우가 중원을 구성하고, 김승섭, 이동준이 좌·우 미드필더로 나선다. 김민덕, 박승욱이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추고, 최예훈, 박수일이 좌·우 풀백으로 선발 출전한다. 골문은 김동헌이 지킨다.
이 감독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며 “개인 사정이 있었던 아사니도 교체 출격을 준비한다”고 전했다.
이어 “2일 울산 원정에 동행하지 않은 선수들이 있었다. 그 선수들이 김천전을 잘 준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원정 후 선수들이 힘들어하는 게 사실이다. 피로도도 높고, 큰 벽에 부딪히면서 자신감도 떨어진 듯하다. 오늘 경기를 어떻게 치르느냐가 7경기를 치르는 5월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했다.

광주는 올 시즌 K리그1 11경기에서 4승 4무 3패(승점 16점)를 기록 중이다. K리그1 12개 구단 가운데 5위다.
김천은 올 시즌 K리그1 11경기에서 6승 2무 3패(승점 21점)를 기록하고 있다. 김천은 K리그1 3위에 올라 있다.
5일 어린이날 펼쳐지는 경기다. 광주는 어린이날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이 감독도 경기 전 어린이들을 보며 ‘아빠 미소’를 감추지 않았다.
이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에게 이야기한 게 있다”며 “‘과정에 조금 더 신경 쓰자’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텐션이 많이 올라왔다. 큰 꿈을 꾸는 건 좋다. 다만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할 게 있다. 바로 ‘기본’이다. 우리 콘셉트를 다시 한 번 돌아보고, 그것에 맞게 해나갈 필요가 있다. 이기는 것, 골을 먹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모든 건 좋은 과정에서 나온다. 우린 그렇게 해왔다. 광주답게 우리가 훈련장에서 준비한 걸 보여줬으면 좋겠다. 자신 있게 부딪히고, 누군가 실수하면 그 실수를 다 같이 메워줬으면 한다. 빼앗기는 걸 두려워 않는 우리 축구를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이 감독은 평생을 축구인으로 살아오고 있다. 선수, 코치를 거쳐 현재는 감독 생활 중이다.
이 감독에게 어린이날 추억이 있을까. 이 감독이 잠시 고민한 뒤 환히 웃으며 이런 답을 전했다.
“어린이날 추억이 딱히 없는 것 같다. 어릴 땐 어린이날에 경기를 했다. 선수가 되어서도 마찬가지였다. 오늘 경기장을 찾은 어린이들을 보면서 그런 생각은 했다. 저 어린이들에게 모범을 보이는 어른이어야 하지 않겠나. 내가 추태를 보이면 안 된다. 아이들이 봤을 때 ‘눈살 찌푸릴만한 행동은 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오늘은 특히 더 조심하겠다.”
[광주=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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