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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팬’ 바라본 이정효 감독의 ‘아빠 미소’ “모범적인 어른이어야 하지 않겠나”···“선수들에겐 과정을 한 번 더 강조” [MK광주]

  • 이근승
  • 기사입력:2025.05.05 16:16:04
  • 최종수정:2025.05.05 16: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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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FC 이정효 감독이 어린이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자 과정을 더욱 강조했다.

광주는 5월 5일 오후 4시 30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25시즌 K리그1 12라운드 김천상무와의 맞대결을 벌인다.

광주는 4-4-2 포메이션이다. 문민서, 헤이스가 전방에서 호흡을 맞춘다. 이강현, 박태준이 중원을 구성하고, 오후성, 최경록이 좌·우 미드필더로 나선다. 민상기, 변준수가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추고, 김진호, 하승운이 좌·우 풀백으로 선발 출전한다. 골문은 김경민이 지킨다.

광주 FC 이정효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광주 FC 이정효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광주 FC 미드필더 박태준.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광주 FC 미드필더 박태준.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광주 FC 김경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광주 FC 김경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천도 4-4-2다. 박상혁, 이승원이 전방을 책임진다. 김봉수, 서민우가 중원을 구성하고, 김승섭, 이동준이 좌·우 미드필더로 나선다. 김민덕, 박승욱이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추고, 최예훈, 박수일이 좌·우 풀백으로 선발 출전한다. 골문은 김동헌이 지킨다.

이 감독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며 “개인 사정이 있었던 아사니도 교체 출격을 준비한다”고 전했다.

이어 “2일 울산 원정에 동행하지 않은 선수들이 있었다. 그 선수들이 김천전을 잘 준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원정 후 선수들이 힘들어하는 게 사실이다. 피로도도 높고, 큰 벽에 부딪히면서 자신감도 떨어진 듯하다. 오늘 경기를 어떻게 치르느냐가 7경기를 치르는 5월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했다.

광주 FC 이정효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광주 FC 이정효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광주는 올 시즌 K리그1 11경기에서 4승 4무 3패(승점 16점)를 기록 중이다. K리그1 12개 구단 가운데 5위다.

김천은 올 시즌 K리그1 11경기에서 6승 2무 3패(승점 21점)를 기록하고 있다. 김천은 K리그1 3위에 올라 있다.

5일 어린이날 펼쳐지는 경기다. 광주는 어린이날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이 감독도 경기 전 어린이들을 보며 ‘아빠 미소’를 감추지 않았다.

이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에게 이야기한 게 있다”며 “‘과정에 조금 더 신경 쓰자’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텐션이 많이 올라왔다. 큰 꿈을 꾸는 건 좋다. 다만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할 게 있다. 바로 ‘기본’이다. 우리 콘셉트를 다시 한 번 돌아보고, 그것에 맞게 해나갈 필요가 있다. 이기는 것, 골을 먹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모든 건 좋은 과정에서 나온다. 우린 그렇게 해왔다. 광주답게 우리가 훈련장에서 준비한 걸 보여줬으면 좋겠다. 자신 있게 부딪히고, 누군가 실수하면 그 실수를 다 같이 메워줬으면 한다. 빼앗기는 걸 두려워 않는 우리 축구를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광주 FC 이정효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광주 FC 이정효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 감독은 평생을 축구인으로 살아오고 있다. 선수, 코치를 거쳐 현재는 감독 생활 중이다.

이 감독에게 어린이날 추억이 있을까. 이 감독이 잠시 고민한 뒤 환히 웃으며 이런 답을 전했다.

“어린이날 추억이 딱히 없는 것 같다. 어릴 땐 어린이날에 경기를 했다. 선수가 되어서도 마찬가지였다. 오늘 경기장을 찾은 어린이들을 보면서 그런 생각은 했다. 저 어린이들에게 모범을 보이는 어른이어야 하지 않겠나. 내가 추태를 보이면 안 된다. 아이들이 봤을 때 ‘눈살 찌푸릴만한 행동은 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오늘은 특히 더 조심하겠다.”

[광주=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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