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오랜 대회, 매우 뜻깊고 중요”
고진영도 대회장 찾아 선수들 응원
“왜 韓 최고의 골프 대회인지 알 것 같아”

‘한국의 마스터스’ 제44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다. 여자 골프 전(前) 세계 1위이자 메이저 챔피언 유소연과 고진영이 ‘5월의 골프 축제’를 빛냈다.
GS칼텍스 매경오픈 대회 최종일인 4일 경기 성남 남서울컨트리클럽을 찾은 유소연은 코스 설계가 마이클 클레이턴(호주)과 함께 대회장을 돌면서 골프장을 둘러보고 선수들을 응원했다. 클레이턴은 지난 1984년에 열린 제3회 대회 때 우승했고, 남서울CC에서 열린 1985년 제4회 대회 때도 공동 4위에 올랐다. 유소연은 클레이턴에 대해 “2013년에 당시 캐디와 가까운 사이였던 클레이턴을 처음 알고서 ‘호주 삼촌’이라고 부를 만큼 친숙하다. 코스 디자인, 골프 역사등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가져 골프를 새롭게 접근하는 법을 알게 해주신 분”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은퇴 후 해설위원과 대한골프협회 경기력향상위원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유소연은 “GS칼텍스 매경오픈 대회가 열릴 때 여자 대회도 함께 열려 올 기회가 없었다. 이번에 클레이턴과 함께 처음 왔는데 정말 ‘한국의 마스터스’ 다운 분위기가 느껴졌다. 많은 갤러리 속에서 나도 같이 재미있게 봤다”며 엄지손을 치켜올렸다. GS칼텍스 매경오픈의 의미에 대해서도 유소연은 “역사가 오랜 대회가 우리나라에서는 매우 뜻깊고 중요하다. 특히 주니어 선수들이 꿈꿔 훗날 성인이 돼 우승하면 다른 후배 선수, 주니어 선수들에게도 영감을 줄 수 있는 것도 의미가 크다. 그런 뜻에서 GS칼텍스 매경오픈은 한국 골프를 이끌어가는 대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LPGA 투어 통산 15승을 기록중인 고진영도 남서울CC를 찾았다. 김백준과 재즈 쩬와타나논(태국), 신용구(캐나다)가 속한 챔피언조를 따라다닌 고진영은 갤러리와 소통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고진영은 “GS칼텍스 매경오픈에 오래 전부터 방문하고 싶었는데 드디어 와보게 됐다. 관중들이 정말 많아 깜짝 놀랐다. 왜 한국 최고의 골프 대회라고 불리는 이유를 알았다”며 활짝 웃었다. 고진영은 안성현, 송민혁 등 국가대표 후배들의 선전에도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고진영은 “열심히 노력하는 후배들이 아마추어 때부터 이렇게 잘 치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다. 후배들을 앞으로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성남 김지한,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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