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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승 질주’ 한화, KIA 3연패 수렁에 빠뜨리고 선두 LG 추격

  • 김원익
  • 기사입력:2025.05.04 22:03:19
  • 최종수정:2025.05.04 22: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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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6연승 질주를 이어갔다.

한화는 4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원정경기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6연승을 이어간 한화는 34경기서 시즌 21승 13패(승률 0.618)를 기록하며 2위를 지켰다.

동시에 한화는 이날 승리한 선두 LG 트윈스와의 경기 승차를 1경기 차로 유지했다. 최근 순위 경쟁팀이 다시 주춤한 가운데서도 현재 리그에서 가장 긴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한화다.

폰세. 사진=천정환 기자
폰세. 사진=천정환 기자

한화의 특급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가 7이닝 2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비자책)의 눈부신 역투를 통해 시즌 6승째를 수확했다. 폰세는 올 시즌 8번의 선발 등판 경기 가운데 7경기서 6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그 중에서도 6경기는 모두 7이닝을 소화하며 놀라운 에이스의 활약을 이어갔다.

또한 폰세는 다승 부문에선 6승으로 롯데 자이언츠의 박세웅과 함께 공동 1위로 올라섰고, 평균자책(1.70)은 네일(KIA, 1.09)과 치리노스(LG, 1.67)에 이은 리그 3위가 됐다.

폰세에 이어 나온 한승혁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8홀드(리그 공동 2위)째를 수확했고, 마무리 투수 김서현은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세이브를 올리며 10세이브째를 기록했다. 개인 통산 한 시즌 첫 두 자릿수 세이브 기록인 동시에 박영현(KT)과 함께 리그 세이브 부문 공동 1위가 됐다.

반면 KIA는 무적 에이스 네일이 7이닝 3피안타 3사사구 10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를 펼치고도 역전승을 당했다. 8회 마운드에 오른 조상우가 0.2이닝 3개의 안타와 희생플라이 등을 허용하면서 2실점을 했다.

선취점은 오히려 KIA가 냈다.

최형우. 사진=천정환 기자
최형우. 사진=천정환 기자

2회 말 KIA는 최형우가 상대 실책으로 출루한데 이어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김선빈의 땅볼로 3루까지 간 최형우는 이우성의 타석에서 폭투가 나오면서 홈까지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이후 양 팀의 타자들이 폰세와 네일의 역투 속에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그러다 5회 한화가 잡은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동점을 만들었다. 1사 후 이진영이 중견수 오른쪽 앞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렸다. 이어 이도윤의 땅볼 때 3루까지 주자를 진루시켰다. 한화는 최재훈의 몸에 맞는볼로 주자를 한 명 더 내보내며 기회를 이어갔다. 그리고 최인호의 타구가 3루수 맞고 내야안타가 됐고, 그 사이 이진영이 홈을 밟아 1-1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는 7회에도 1사 후 이도윤이 우중간 방면의 2루타를 때렸지만 후속 타자 심우준이 우익수 뜬공, 이재원이 투수 땅볼에 그치면서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사진=김영구 기자

하지만 KIA역시 좀처럼 득점을 내지 못했고 8회 네일이 내려간 이후 한화가 드디어 경기를 뒤집는 점수를 냈다. 1사 후 조상우를 상대로 김태연이 안타를 때려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플로리얼이 우측 방면의 2루타를 때려 주자 2,3루를 만들었다.

노시환이 자동 고의4구를 얻어 만루를 채운 한화는 채은성의 1타점 적시타로 마침내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이진영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내고 스코어 3-1을 만들었다. 후속 상황에서 이중 도루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추가 공격 기회가 무산됐다.

하지만 한화의 필승조 한승혁이 8회를 삼자범퇴로 막았고, 9회 올라온 김서현도 김도영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최형우를 삼진, 김선빈을 3루수 땅볼로 아웃시키고 경기를 매조졌다.

6연승 파죽지세를 이어간 한화는 5일 대전 홈으로 돌아와 어린이날 팬들 앞에서 7연승에 도전한다. 한화는 이미 올 시즌 앞서 한 차례 8연승을 기록한 바 있다. 반면 KIA는 3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7위에 머물렀다. 좀처럼 시즌 초반 중위권 이상으로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오히려 최근에는 중하위권에 순위가 고착된 KIA의 모습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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