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에 처음으로 콜업된 LA다저스 김혜성, 얼마나 오래 있으면서 얼마나 많은 기회를 얻을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발언을 보면 충분한 기회를 얻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로버츠는 4일(한국시간) ‘LA타임스’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콜업된 김혜성의 활용 계획을 언급했다.

그는 김혜성이 “토미 에드먼이 돌아올 때까지” 이곳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몇 차례 선발 출전 기회를 얻겠지만, 주로 벤치에서 경기를 치른다는 것이 로버츠의 설명.
앞서 다저스는 에드먼을 오른 발목 염증을 이유로 부상자 명단에 올렸고 김혜성을 콜업했다.
에드먼은 지난 달 30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 도중 발목을 다쳐 교체됐고 이후 두 경기를 뛰지 못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훈련까지 소화했지만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등재 날짜를 마지막 경기 출전 다음날로 소급 적용했는데 이말은 공백이 그리 길어지지 않을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한마디로 김혜성은 에드먼이 돌아올 때까지 임시로 자리를 채울 선수라는 것이 로버츠의 설명. 당장 이날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원정경기도 벤치에서 대기한다. 크리스 테일러가 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어찌됐든 부름을 받았다는 것은 중요하다. 트리플A에서 노력한 결과다. 스프링캠프에서 타격에 애를 먹었던 김혜성은 트리플A 27경기 출전, 127타석을 소화하며 타율 0.257 출루율 0.323 장타율 0.478 5홈런 19타점 13도루를 기록했다. 유격수와 2루수, 중견수에서 모두 준수한 수비를 보여줬다.
로버츠는 다저스 구단이 김혜성의 이번 콜업을 선수에게 메이저리그팀을 경험할 기회로 여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혜성이 여전히 타격 조정 과정에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트리플A에서 첫 달을 보내며 더 나아졌다고 덧붙였다.
한마디로 이번 콜업은 계획에 없던, 에드먼의 부상으로 갑자기 준비된 콜업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혜성에게 이번 기회는 빅리그를 ‘찍먹’해보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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