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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시점과 비교해 달라진 여론? 황선홍 감독 “은퇴하는 날까지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 이근승
  • 기사입력:2025.05.03 20:22:41
  • 최종수정:2025.05.03 20: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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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하나시티즌이 리그 3연승에 성공하며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대전은 5월 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1 11라운드 FC 안양과의 맞대결에서 2-1로 이겼다.

대전은 전반 36분 ‘깜짝 데뷔전’을 치른 17살 김현오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대전은 후반 34분 밥신의 추가골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대전은 후반 추가 시간 안양 채현우에게 추격골을 내줬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승점 3점을 더하는 데 성공했다.

대전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하나시티즌 밥신.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하나시티즌 밥신.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하나시티즌 김현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하나시티즌 김현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 황선홍 감독이 안양전을 마치고 취재진과 나눈 이야기다.

Q. 홈 2연승, 리그 3연승이다.

그동안 홈 성적이 저조했다. 홈에서 연승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대전을 사랑해 주시는 많은 팬 덕분이다. 감사하다.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마지막까지 집중할 수 있었다. 리그 3연승이다. 우리의 최다 연승이 3연승이라더라. 4연승에 성공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Q. 17살 김현오가 데뷔전 데뷔골을 터뜨렸다.

‘잘했다’고 축하해주려고 한다. 하지만, 이제 시작인 선수다. 이제 한 경기 치렀다. 들뜨지 않고 차분하게 계속해서 나아가야 한다. 재능이 많은 선수다. 오늘 경기에서 가지고 있는 걸 다 보여준 게 아니다. 기술적으로나 멘탈적으로나 더 성장해야 한다.

안양 이창용과 대전 김현오가 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안양 이창용과 대전 김현오가 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코너킥에서 2경기 연속 결승골이 나왔다. 코칭스태프에서 코너킥에 신경을 많이 쓴 듯하던데.

상대 수비, 골키퍼의 상황에 따라서 변화를 주고 있다. 강릉에서 치렀던 코리아컵부터 준비했던 것 같다.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선수들에게 지난 강원 FC전을 마친 뒤 “물꼬를 텄으니 골이 더 나올 것”이라고 했다. 2경기 연속 코너킥에서 골이 나왔다. 고무적이다. 세트피스 담당 코치들이 큰 노력을 해주고 있다. 점점 더 좋아질 것이다.

Q. K리그1 모든 팀과 한 번씩 붙었다.

승점만 보면 ‘잘 치렀다’고 본다. 다만, 전술적인 부분에선 미흡한 게 있었다. 내가 더 잘해야 하는 부분이다. 우리 선수들은 충분히 잘해주고 있다. 선수들의 장점을 더 살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

대전하나시티즌 주민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하나시티즌 주민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주민규가 64분만 뛰었다. 평소보다 일찍 빠진 듯한데.

스트라이커는 항상 힘들다. 주민규는 우리 원톱이다. 앞에서 경합하고, 싸워주는 게 정말 쉽지 않다. 우리 팀엔 구텍이란 스트라이커도 있다. 주민규, 구텍이 서로 잘 공존해야 한다. 두 선수 모두 부담을 느껴선 안 된다.

Q. 켈빈, 김문환의 몸 상태는 괜찮나.

정확하게 확인을 해봐야 한다. 심각한 것 같진 않다. 5월에 경기 수가 많다. 큰 부상만 아니었으면 한다.

Q. 대전에서의 시작이 쉽지 않았다. 여론이 바뀌었다는 걸 느끼나.

아니다. K리그1, 2 26개 감독 모두 비슷할 거다. 우승한다고 해서 쭉 환영받을 수 없는 게 이 세계다. 성적이 나빠지면, 언제든 비난받을 수 있다. 감독 생활을 마치는 날까지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다. 매 경기 많은 팬이 응원해 주신다.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

황선홍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황선홍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Q. 쉴 틈이 없다. 5월 6일 전북 현대 원정에 나서야 한다.

로테이션 폭 같은 건 이미 계산해 놓았다. 엄청나게 큰 변화는 없을 거다. 전북 원정이다. 쉽지 않은 경기일 거다. 상대가 강하게 나올 텐데 잘 맞서야 한다. 부상 선수들의 몸 상태를 잘 확인하겠다. 피지컬 파트와 잘 소통해서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하겠다.

[대전=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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