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언더파 기록하며 본선 진출
구름 갤러리 몰릴 주말 너무 기대
메이저서 베스트 아마추어 도전

국가대표 유민혁이 생애 처음 출전한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대형사고를 칠 발판을 마련했다.
유민혁은 2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쳤다. 중간합계 2언더파 140타를 기록한 그는 2라운드 잔여 경기가 치러지고 있는 오전 7시 현재 공동 16위에 자리했다. 현재 선두와는 단 4타차. 남은 이틀 동안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차이다.
첫날 1언더파를 기록한 유민혁은 둘쨰날 바람이 강하게 부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적어낸 그는 1타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전날보다 순위를 끌어올린 유민혁은 가볍게 컷 통과에 성공했다.
유민혁은 “1차 목표였던 컷 통과를 달성하게 돼 기분이 정말 좋다. 갤러리들 앞에서 경기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번 주말이 기대된다. 좋은 분위기를 마지막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해보겠다.
지난해 신한동해 남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와 드림파크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던 유민혁은 대한골프협회(KGA) 랭킹 3위에 자리한 실력자다. 올해 처음 태극마크를 단 그는 프로 선배들과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공동 15위를 차지했던 유민혁은 ‘한국의 마스터스’로 불리는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컷 통과에 가볍게 성공한 그는 주말 성적에 따라 우승까지 노려볼 기회를 잡았다.
유민혁은 “주말에는 순위를 최대한 올려보고 싶다. 국가대표의 패기로 우승까지 노려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유민혁이 올해 좋은 성적을 기록하는데 지난겨울 흘린 땀방울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는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더니 체중이 10kg 이상 빠졌다. 열심히 준비한 결과가 최근 성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도 노력의 힘을 믿고 앞으로는 더 골프에 매진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유민혁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조력자도 있다. 캐디로 함께 하고 있는 친형 유민욱이다. 유민혁은 “프로인 형이 캐디를 해주면 마음이 편하다. 누구보다 나를 잘 알고 있는 만큼 경기를 할 때 큰 힘이 된다. 형제가 용감하다는 것을 성적으로 보여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남 임정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