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슈터’ 전성현은 창원에서 올라오지 않았다.
창원 LG는 오는 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서울 SK와 2024-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2013-14시즌 이후 무려 11년 만에 다시 정상을 바라보는 LG. 그러나 지원군은 없다. 두경민이 이탈한 현재 전성현도 챔피언결정전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다.

전성현은 자타공인 KBL 최고의 슈터다. 하나, LG 이적 후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했고 현재 무릎 골멍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출전하지 못한 그는 재활 및 훈련을 통해 복귀를 준비했으나 챔피언결정전 출전도 어려워 보인다.
LG 선수단은 현재 이천에 있다.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양준석, 유기상은 곧바로 이천에 갔고 전체 선수단은 조상현 감독과 함께 2일 도착했다. 이곳에서 챔피언결정전 1, 2차전을 준비한다.
전성현은 강병현 코치와 함께 창원에 있다. 이천으로 오지 않았다는 건 챔피언결정전 1, 2차전에 출전하지 않는다는 뜻. 창원에 남은 선수들과 몸을 만들고 있다.
조상현 감독은 MK스포츠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성현이의 경우 주어진 운동을 전부 소화해도 새로운 패턴 숙지부터 준비해야 할 게 많다. 그러나 컨디셔닝 파트에서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았다는 보고를 받았다. 더 이상 기다리기 어려웠다. 일단 강병현 코치에게 맡겨 창원에서 준비하게 했다”고 이야기했다.

창원에서 열리는 챔피언결정전 3, 4차전 출전도 불투명하다.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꼭 1, 2차전에 출전하지 않더라도 선수단과 동행, 준비하는 게 일반적이다. 전성현이 창원에 남았다는 건 사실상 이번 챔피언결정전에 나서기 힘들다는 뜻이다.
물론 챔피언결정전이 길어지는 순간 전성현의 복귀 가능성은 있다. 100% 장담하기 힘든 상황. 그때까지 최고의 컨디션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여러모로 아쉽다. LG는 플레이오프는 물론 챔피언결정전과 같이 빅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 한계가 보였던 이재도, 이관희 대신 경험 많은 두경민, 전성현을 선택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두 선수 없이 챔피언결정전에 나서야 한다.
특히 전성현은 커리어 내내 SK를 상대로 대단히 강한 모습을 보였다. SK가 마지막 우승을 차지한 2021-22시즌에도 경기당 4.4개의 3점슛을 50%의 성공률로 기록, 마지막까지 챔피언을 괴롭힌 경험이 있다.
한편 LG는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도전한다. 그들은 2000-01, 2013-14시즌 모두 정상을 바라봤으나 모두 준우승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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