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이다. 주축 수비수 이적료로 막대한 이적료를 요구했다.
스페인 매체 ‘풋볼 에스파냐’는 18일(한국시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올여름 팀을 떠나는 악셀 비첼과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의 대체자를 구하고 있다. 현재 그들은 프리미어리그 시장을 내다보고 있다”라며 “토트넘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아틀레티코의 관심도 받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1998년생 로메로는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 2018년 이탈리아 세리에A 제노아로 이적해 첫 유럽 무대를 밟았고, 유벤투스, 아탈란타 등을 거친 뒤 지난 2021년 토트넘에 임대 이적했다. 곧바로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뒤 2022년 완전 이적해 5년 동안 활약 중이다.


로메로는 전진 수비를 통해 상대 공격수를 막아서는 ‘파이터 유형’ 수비수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미키 반더벤과 함께 팀의 후방을 지키고 있다. 현재까지 토트넘 통산 120골 7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자국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는 ‘영웅’ 중 한 명이다. 로메로는 지난 2021년 6월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뒤 현재까지 42경기를 소화 중이다. 이 기간 로메로는 2021 코파 아메리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2024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차지하며 아르헨티나의 국제 메이저 대회 3연패를 이끈 주역으로 활약했다. 특히 2022 월드컵은 리오넬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공산이 컸는데, 대회 내내 팀의 후방을 지켜내며 세계 최정상 자리에 올랐다.
다만, 이번 시즌 고전하고 있다. 잦은 부상이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해 12월 햄스트링 부상으로 장기 이탈 후 지난달 복귀해 팀의 후방을 지키고 있지만,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울버햄튼과의 경기에서는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며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 이적설까지 터졌다. 스페인의 아틀레티코가 로메로를 주시하고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지난달 로메로에 대한 아틀레티코의 관심을 보도하며 “아틀레티코는 계속해서 그를 추적하고 있다. 그를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평가하고 있다. 그의 성장세를 유심히 지켜봤고, 더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로메로는 토트넘과 2027년 6월까지 계약이다. 약 2년 2개월 남겨두고 있다. 이번 시즌이 종료된다면 딱 2년. 재계약을 이야기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현재 아틀레티코는 비첼과 아스필리쿠에타가 계약 종료를 앞두고 있다. 여전히 재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스페인 현지에서는 두 선수의 결별을 예상하고 있다. 두 선수가 떠난다면 아틀레티코는 다음 시즌 중앙 수비수 포지션에 로빈 르노르망, 호세 히메네스뿐이다. 추가 보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에 로메로 영입으로 수비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스페인 ‘풋볼 에스파냐’는 “아틀레티코는 이미 로메로와 협상을 이어갔다.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아틀레티코는 토트넘과 협상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전했다.
관건은 이적료다. 토트넘의 레비 회장을 상대해야 한다. 레비 회장은 과거부터 이적시장에서 ‘악명’이 높기로 유명하다. 특히 핵심 선수와 관련한 이적이기에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로메로의 이적에 대해 “아틀레티코가 토트넘과 협상에서 상당히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토트넘은 핵심 선수인 로메로를 매각할 의사가 없다. 아틀레티코가 그를 원한다면 8000만 유로(약 1300억 원)의 이적료를 책정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내다봤다.



로메로가 토트넘으로 이적할 당시 이적료는 약 5200만 유로(당시 약 770억 원)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이 로메로의 아틀레티코 이적을 허락하더라도 2배 가까운 이적료를 받겠다는 심산이다.
두 팀의 격차가 좁혀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매체는 “아틀레티코는 8000만 유로를 지불하지 못할 것”이라며 “5000만 유로(약 881억 원)의 이적료로 로메로를 품길 바라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이 양보할 기미는 없을 것이다. 아틀레티코가 로메로를 품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다. 2024년처럼 많은 이적료를 투입할 여유는 없다. 토트넘이 이적료를 낮춰줄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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