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강서 연장접전끝 네덜란드에 패,
9:3으로 앞서다 11:15 역전패 ‘아쉬움’
아쉬운 한판이었다.
한국당구가 연장전에서 6점차까지 앞서다 끝내 역전패, 또다시 8강에 머물렀다.
16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비어슨에서 열린 제37회 세계팀3쿠션선수권 8강전, 조별리그를 B조 2위로 통과한 한국(허정한 조명우)은 D조 1위 네덜란드(딕 야스퍼스, 장폴데브루윈)와 만나 연장접전 끝에 11:15(7이닝)로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2022년부터 4년 연속 8강이다. 그것도 모두 연장전 패배다.
특히 패색이 짙던 개인전을 가까스로 무승부로 만들어놓고 들어간 연장전에서 당한 패배여서 더더욱 아쉬움이 컸다.
4강 베트남-벨기에, 네덜란드-튀르키예
SOOP이 전경기 생중계
앞서 개인전에서 한국은 네덜란드와 1승1패를 기록했다. 허정한이 데브루윈을 40:33(25이닝)으로 꺾었고, 조명우는 야스퍼스에게 28:40(28이닝)으로 졌다.
또다른 8강전에서는 튀르키예가 독일을 연장전에서 15:7로 꺾었고, ‘디펜딩챔피언’ 베트남은 멕시코에 2:0 완승(개인전 두경기 승리)을 거뒀다. 벨기에도 미국을 2:0으로 물리쳤다.
이에 따라 16일 4강전은 베트남-벨기에(19:00), 네덜란드-튀르키예(21:00)전 순으로 진행된다. SOOP(옛 아프리카TV)이 전경기 생중계한다.
연장전에서 한국은 선공을 잡았다. 후구없는 ‘15점 스카치더블’방식이라 선공이 훨씬 유리했다. 한국은 허정한이 초구를 성공하며 3점을 올렸고, 네덜란드는 1점에 그쳤다. 4:3으로 앞서던 한국은 4이닝 초 공격에서 하이런5점으로 9:3을 만들었다. 개인전서 부진했던 조명우가 조금씩 경기력을 회복하며 팀에 도움이 됐다. 15점제 경기라 승기를 잡는듯했다.
그러나 4이닝 말 공격에서 네덜란드가 하이런6점으로 9:9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은 이어진 5~6이닝 공격에서 연거푸 원뱅크샷이 빠지면서 경기 흐름을 내줬다. 네덜란드가 6이닝 말 공격에서 3득점하며 12:9로 경기를 뒤집었다.
한국은 7이닝 초 공격에서 조명우가 까다로운 원뱅크샷을 성공시키고, 허정한이 1점을 추가하며 11:12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이어진 뒤돌리기가 실패로 돌아가며 공격권이 넘어갔고, 네덜란드가 3득점하며 경기가 마무리됐다.
앞선 개인전에서 한국과 네덜란드는1승1패씩을 기록했다.
허정한은 데브루윈과의 경기에서 끝내기 하이런7점을 앞세워 40:33(2이닝)으로 이겼다. 허정한은 한때 11점차(21:32)까지 뒤졌으나 막판 집중력을 발휘, 역전승했다.
이번 대회 들어 컨디션 난조를 겪고 있는 조명우는 야스퍼스와의 경기에서도 여전히 공격에 어려움을 겪으며 26:40(28이닝)으로 패했다. [황국성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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