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빌리어드뉴스 MK빌리어드뉴스 로고

10년 전 서울서 홍성으로 간 초등학생, 최연소 당구 국가대표가 되다

17세 홍성고부설방통고2 송윤도, 조명우 허정한과 男3쿠션 국가대표 뽑혀, 지난해부터 전국당구대회서 두각

  • 김기영
  • 기사입력:2026.05.03 23:24:28
  • 최종수정:2026.05.03 23:24:28
  • 프린트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올해 17세인 송윤도가 최근 치러진 ‘2026 대한민국 당구 국가대표 선발전’ 3라운드에서 5승2패로 남자3쿠션 최연소 국가대표로 뽑혔다. (사진=대한당구연맹)
올해 17세인 송윤도가 최근 치러진 ‘2026 대한민국 당구 국가대표 선발전’ 3라운드에서 5승2패로 남자3쿠션 최연소 국가대표로 뽑혔다. (사진=대한당구연맹)
17세 홍성고부설방통고2 송윤도,
조명우 허정한과 男3쿠션 국가대표 뽑혀,
지난해부터 전국당구대회서 두각

10년 전 서울 마포에서 충남 홍성으로 이사간 초등학생이 최연소 당구 국가대표가 됐다.

지난 4월 29일 서울 잠실 DN콜로세움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당구 국가대표 선발전’ 남자3쿠션 종목에서 조명우 허정한과 함께 선발된 송윤도다. 2009년생으로 올해 17세인 송윤도는 충남 홍성고부설방통고 2학년에 재학중이다.

이번에 당구 국가대표로 선발된 18명(3명은 중복)중 유일한 10대 고등학생이다. 송윤도는 3라운드에서 허정한과 함께 5승2패를 기록,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송윤도는 지난 4월 18~22일 경남 고성군에서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 2라운드부터 출발했다. 국내 랭킹이 48위여서 2라운드 시드 선수 16명 중 제일 꼴찌였다.

첫 경기에서 남기환을 물리친 송윤도는 박덕영과 강자인을 꺾고 3승으로 3라운드에 진출, 이변을 예고했다.

3라운드 진출자는 8명인데, 풀리그를 치러 상위 2명이 국가대표가 되는 방식이다. (조명우는 세계1위로 자동선발) 국내 톱랭커인 김행직 최완영 허정한 손준혁과 2라운드를 통과한 송윤도 김민석 김건윤 정예성이다. 객관적으로 송윤도에게는 다 버거운 상대들이다.

2016년 아빠 따라 서울 마포서 홍성으로 이사
당구 입문 3년만에 40점…올 국토정중앙배서 8강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됐다. 경남 고성에서 진행된 3라운드 전반(선수당 3경기) 경기에서 송윤도는 김민석(50:48) 최완영(50:30) 김건윤(50:40)에게 차례로 승리를 거두고 허정한과 함께 3승무패로 선두권으로 치고나갔다.

그러나 마음을 놓을 상황은 아니었다. 김행직과 정예성이 2승1패로 바짝 추격했다. 또한 아직도 3라운드 후반전 4경기가 남아있어 얼마든지 뒤바뀔 가능성이 있었다.

3라운드 후반 출발이 불안했다. 첫 경기에서 김행직에게 33:50으로 졌다. 다음 상대는 허정한. 송윤도는 마지막 36이닝에 끝내기 5점으로 50:48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송윤도는 “(허)정한 삼촌과의 경기가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예성과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50:45로 승리했다. 송윤도는 이 경기 승리로 5승1패를 기록, 남은 손준혁과의 경기에 관계없이 국가대표 선발이 확정됐다. “쟁쟁한 선수들과 경기한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이라는 송윤도는 “(손)준혁이 형이 귀띔을 해줘 국가대표 선발 확정 사실을 알게됐다”고 했다.

17세, 최연소 당구 국가대표가 탄생한 순간이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송윤도는 2016년 3월 변호사인 아빠 송영섭 씨를 따라 서울 마포에서 충남 홍성으로 갔다. 송영섭 씨는 “아이가 좀 더 건강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홍성으로 이사했다.

아빠 따라 우연히 당구장에 간 송윤도는 금방 당구에 재미를 느꼈다. 이후 홍성과 천안을 오가며 체계적으로 배우며 빠르게 실력이 늘었다. 당구 배운지 3년만에 수지 40점을 기록했고, 중학교 1학년 첫 우승에 이어 2학년때 3관왕을 차지했다.

중학교 3학년때부터 전국당구대회 성인부에 출전하기 시작한 송윤도는 2025년부터 김도현 김현우 양승모 김대현 김건윤 등 10대 유망주와 함께 ‘남자3쿠션 신 황금세대’로 꼽혔다.

2025년 11월 대한체육회장배 전국당구대회에서 16강에 오른데 이어 지난 3월 국토정중앙배에서는 8강에 진출하며 성인부에서도 존재감을 나타냈다.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무대를 누빌 최연소 당구 국가대표 송윤도의 활약이 기대된다. [황국성 기자 ttomasu@daum.ne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