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생활 20년 퇴직 후 당구장 창업,
지난해 5월 당구장 인수, 보수에 1억 투자,
앱으로 예약-매출확인-원격 제어까지
최저 가격제 시행, 고객에게 할인쿠폰 제공
알바없이 혼자 한두 시간 관리로 월매출 1000만원
“코로나19때보다 더 어렵다.”
당구장 사장님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자영업자들이 경기침체 직격탄을 맞으며 폐업이 속출하는 가운데, 당구장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이런 여건에서도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어려움을 이겨내는 당구장이 있다. 과거처럼 호황까지는 아닐지라도 고객 만족도를 높이며 활기차게 돌아가는 당구장이다. 그런 당구장을 찾아 위기를 극복하거나 견뎌내는 노하우를 들어봤다. 다섯 번째는 경기도 수원시 인계동 당구야놀자 수원시청역점(대표 윤미영)이다.
이곳을 찾은 건 지난 6일 오후 4시 무렵이였다. 당구장에 도착했을 때 테이블마다 손님들로 가득했다. 당구야놀자 수원시청역점(이하 수원시청역점) 윤미영 대표와 얘기를 나눴다.
▲당구장을 소개해달라.
=경기도 수원시 인계동에서 2025년 5월부터 무인당구장을 운영하고 있다. 수인선 수원시청역에서 도보 3분 거리로, 인계동에서도 중심상권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다.
▲당구장을 운영하게 된 계기는.
=약 20년간 중고등학교 교사로 근무했다. 안정적인 직업이었지만, 나이가 들수록 노후에 대한 걱정이 커졌다. 새로운 선택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창업을 결심했다. 여러 창업 아이템을 고민하던 중 당구야놀자 무인당구장 시스템을 알게 됐고 이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겠다 싶어 시작하게 됐다.
▲인수할 당시 당구장 상황은 어땠나.
=7년 동안 휴업 상태였던 당구장을 인수한 거라 새로 시작했다고 봐도 된다. 시설 보수와 리모델링에 약 1억원을 투자했고, 중대 8대, 대대 3대, 포켓 2대를 갖추고 있다.
▲오픈 8개월째인데 성장 과정은.
=아무래도 홍보와 인지도 확보에는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라 기대만큼 빠르게 성장하진 않았다. 회원을 위해 할인쿠폰을 자주 제공했고, 본사에서 많이 도와줬다. 그 결과 회원 수가 빠르게 늘어 현재는 약 1200명 정도 등록돼 있다.
▲인근에 당구장이 10곳 정도 되는데 수원시청역의 장점을 꼽자면.
=가장 저렴한 가격제로 운영하고 있다. 올해 1월1일부터는 200원씩 인상했지만 10분 기준 대대 1600원, 중대 1400원의 가격 덕분에 학생부터 젊은층이 많고, 연세가 있는 어르신들도 당구장을 찾는다. 24시간 영업이라 밤낮 가리지 않고 손님이 구장을 찾는다.
▲구체적으로 당구장을 어떻게 운영하나.
=오전에는 다른 아르바이트하느라 앱으로 당구장을 틈틈이 관리하고 (아르바이트가)끝나면 오후 3~4시쯤 매장에 들러 상태를 확인한다. 특히 앱 하나로 예약, 매출 확인, 원격 제어까지 가능해서 편리하다. 재고 정리나 청소 정도만 간단히 한 뒤 저녁시간 전에 퇴근한다. 다른 당구장과 달리 하루 1~2시간만 관리해도 당구장이 정상 운영이 가능해 굉장히 자유롭다.
▲실제로 운영해보니 무인 시스템은 어떤가.
=기대 이상으로 편리하다. 고객은 전용 앱과 키오스크로 이용하는데 처음엔 무인 매장이라 낯설어하지만, 키오스크를 한두 번 사용해 보면 금방 익숙해한다. 점주 역시 전용 앱으로 매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리해 현재 아르바이트 없이 혼자 운영하는데 전혀 부담이 없다.
▲구장에서 사용 중인 주요 용품은.
=약 347.1㎡(105평) 규모로 허리우드 중대 8대와 허리우드 포켓볼 테이블 2대, 비바체 대대 3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하우스큐는 불독큐 약 130자루를 사용하고 있다.
▲매출이 궁금하다.
=번화가에 있다보니 주말에는 빈 자리가 없다. 게다가 24시간 영업이라 새벽에도 손님이 많다. 현재 매출이 꾸준하고 안정적으로 늘고 있으며 평균 1000만원 정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1200만원을 넘겼다. 임대료와 관리비 등 전체 운영비가 600만~700만 원 수준이다.
▲당구장 운영하면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청결과 친절이다. 무인 매장이지만 방치된 느낌이 들지 않도록 청결에 신경을 많이 쓴다. 초창기에는 일부러 매장에 자주 나와 친절한 이미지를 만들려고 했다.
▲앞으로의 계획은.
=당구장을 찾는 손님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해 더 많은 사람들이 당구를 즐겼으면 좋겠다. 당구장 오픈 후 6개월 정도 지나니까 매출이 안정적이다. (무인 시스템으로) 당구장 운영이 편한 만큼 앞으로 2호점도 생각하고 있다. [김기영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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