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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부심 느낀다” 김혜성 다저스행+5번째 MLB 진출에 키움도 함박 미소

  • 김원익
  • 기사입력:2025.01.04 07:57:31
  • 최종수정:2025.01.04 07:5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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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이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구단 역대 5번째 메이저리거 배출에 키움 히어로즈도 축하의 메시지를 아끼지 않았다.

김혜성 측 에이전트 CAA 관계자는 4일(한국시간) “김혜성이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4억 원)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보장 금액은 3년 총액 1250만달러(약 184억 원)으로 이후 합의에 따라 2년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 MK스포츠의 취재를 종합하면 해당 계약엔 마이너리그 거부권 등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천정환 기자
사진=천정환 기자

키움 히어로즈 구단도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키움은 “김혜성 선수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축하한다”면서 “메이저리그 최고의 명문팀으로 가게 돼 매우 자랑스럽고, 히어로즈 구성원 모두가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해 준 김혜성 선수에게 고맙다”는 입장을 먼저 밝혔다.

김혜성이 역대 9번째로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미국에 진출한 한국 선수다. 특히 히어로즈 프랜차이즈는 2015년 강정호(피츠버그-4년 1100만달러), 2016년 박병호(미네소타-4년 1200만달러), 2021년 김하성(샌디에이고-4년 2800만달러), 2024년 이정후(샌프란시스코-6년 1억 1300만달러)까지 포스팅으로 역대 4명의 선수를 메이저리그로 보낸데 이어 김혜성까지 무려 5명의 선수가 메이저리그 유니폼을 입게 됐다.

키움은 “메이저리그는 모든 야구 선수들에게 꿈의 무대다. 최고의 선수들만 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포스팅에 도전하고, 결과를 이뤄 낸 것 자체가 대단한 성과다. 팀의 성과를 넘어 KBO리그 전체의 위상을 높이는 긍정적 효과도 기대한다”면서 “또한 구단이 포스팅을 통해 다섯 번째 빅리거를 배출 한 점도 굉장히 의미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사진=김재현 기자

키움은 이로써 또 한 번 거액의 포스팅 비용을 받게 됐다. 포스팅시스템은 총 계약 규모의 일부를 구단이 이적료 형태로 지급 받는 형식이다. 다만 초대박은 아니다.

김혜성의 총 계약 규모가 2500만 달러 이하로 책정되면서 총 금액의 20%를 키움 구단이 받는다. 만약 2500만달러~5000만달러 구간일 경우 2500만달러를 초과하는 액수의 17.5%와 구간 기준점인 2500만 1달러의 20%인 500만달러를 합친 액수를 키움이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김혜성 측이 총액 5년 2800만 달러를 제의한 LA 에인절스의 계약을 거절하고 총액 2200만 달러의 다저스를 선택하면서 키움은 2200만 달러의 20%인 440만 달러(64억 7680만원)을 받게 됐다.

사진=김영구 기자
사진=김영구 기자

이로써 기존까지 4명의 선수의 포스팅 금액으로만 4,220만 2,015달러를 벌어들였던 키움은 440만 달러를 추가하면서 누적 금액이 4660만 2,015달러가 됐다. 현재 기준 환율 상으로는 누적 금액이 한화로 무려 685억 9,889만 4,720원에 달한다.

키움은 김혜성의 이탈을 대비해 일찌감치 올 시즌 구상을 준비해 왔다.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스프링캠프 경쟁 등을 통해 다양한 포지션 경쟁을 펼쳐 내야에 새로운 피를 수혈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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