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도권 주말리그 6라운드
“또래 친구들과 자주 경기하니 동기부여도 되고, 선배님들께 배우며 당구에 대한 시야도 한층 넓어진 것 같습니다.”
한국당구 미래를 이어갈 꿈나무를 육성하는 유청소년주말리그가 종반부에 다다랐다.
오후엔 조명우 이범열 손준혁 정예성 레슨
서울3쿠션월드컵 개막 하루 전날인 지난 3일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와 PL캐롬카페에서는 ‘2024 KBF 유청소년주말리그’ 최종 6라운드가 열렸다.
‘당구 유청소년주말리그’(이하 주말리그)는 대한당구연맹의 역점사업 중 하나로, 전국 5개 권역(수도권2, 충청권, 호남권, 경상권)에서 모두 16개 리그가 지난 5~7월부터 열렸다. 수도권은 이날 마지막 6라운드와 함께 국가대표 선수들이 특강에 나서는 ‘한큐에 레벨업 캠프’도 진행했다.
이날 주말리그에는 이규승(서석고) 조준혁(영등포고부설방통고) 채승은(인천여고부설방통고) 신수빈(세현고) 등 수도권리그 학생선수 16명이 참가, 오전부터 낮 1시까지 4턴에 걸쳐 경기를 치렀다.
경기일정을 마친 후에는 이날 하이라이트인 ‘한큐에 레벨업 캠프’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주말리그 참여학생을 대상으로 권역별 두 번씩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국내 정상급 선수들이 학생선수들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하는 시간이다.
‘세계 2위’ 조명우(서울시청, 실크로드시앤티)와 이범열(국내 7위, 시흥시체육회) 손준혁(17위, 부천시체육회)과 군복무 중인 정예성도 후배를 위해 휴일을 반납하고 특강에 참석했다.
행사에서 16명 학생선수들은 4개조로 나뉘어 선배들에게서 슨을 받았다.
운영측 “주말리그 학생선수 실력상승에 효과”
강사로 나선 선수들은 후배들에게 자세, 스트로크, 공구름 등 기본기부터 시작해 직접 시범을 보이며 난구를 공략하는 방법까지 다양한 경험치를 전수했다.
이날 주말리그와 특강에 참가한 황지성(상동고부설방통고 1)군은 “기본기 위주 수업을 받았는데도, 그간 스스로 정답이라 생각했던 것들 외에 정말 많은 것을 배우게 됐다”며 “정상무대에서 뛰는 선배님들에게 이렇게 가까이서 배울 기회가 별로 없는데, 오늘 레슨을 계기로 당구에 대한 시야가 많이 넓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강습에 참가한 이범열은 “저 스스로 학생 시절엔 선배들의 모습을 보며 궁금한 점이 참 많았다. 그러기에 이런 특강에 나설 때면 후배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을 가감없이 풀어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수도권 주말리그 김병준 디렉터는 “주말리그는 학생선수들에겐 단비와 같은 기회”라며 “그간 동네 당구장에서만 연습하다 전국의 또래 학생들과 실력을 겨루니 자극도 되고, 연습량도 더욱 많아져 실력이 눈에 띄게 오르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마지막 라운드를 마친 주말리그는 연말 ‘KBF유스챔피언십’으로 돌아온다. ‘KBF유스챔피언십’은 주말리그를 총결산하는 행사로, 각 리그별 우승자들이 참가한다.
대회 이후엔 소양 교육의 일환으로 ‘Q리터러시 캠프’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지난해 ‘Q리터러시 캠프’에서 학생들은 학년별 맞춤형 진로탐색 강의를 들었고, 이범열 안지훈(국내 15위, 전북)과 서서아(女포켓 1위, 전남)의 원포인트 레슨을 받기도 했다. [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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