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의 버밍엄시티 도전기는 계속된다.
백승호의 소속팀 버밍엄은 7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백승호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월 입단한 그는 2028년 6월까지 팀과 함께한다”라고 재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시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버밍엄으로 이적한 백승호는 다시 유럽 무대에 뛰어들었다. 팀이 잉글랜드 3부 리그 리그1으로 강등되는 아픔에도 팀에 잔류했다. 이적설이 있었으나 버밍엄이 핵심 선수로 지목하며 함께하길 원했고, 10월 A매치를 앞두고 동행을 이어가기로 했다.


지난 시즌 이적 후 팀의 주축으로 떠오른 백승호는 이번 시즌에도 자신의 입지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12경기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출전 시간은 957분, 리그 10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했으며 한 경기를 제외하면 전부 풀타임 활약 중이다.
버밍엄과 재계약을 체결한 백승호는 “새로운 계약을 맺어 기쁘다. 시즌 개막 후 정말로 큰 일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생각이다. 우리가 매경기마다 하는 방식을 보면 사람들이 좋은 과정을 거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 같다. 버밍엄에서 계속해서 축구하는 것이 제 경력에 큰 도움이다”라고 재계약 소감을 말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십(잉글랜드 2부)에서 강등된 버밍엄은 이번 시즌 승격을 노린다. 일부 팀의 선수들이 자유계약(FA)으로 떠났으나 제이 스탠스필드, 크리스토프 클라러, 이와타 도모키 등 임대 영입까지 포함해 17명의 선수를 품었다.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에 나선 가운데 풀럼 출신의 유망주 공격수 스태스 필드에게 쓴 이적료는 1700만 유로(약 251억 원)에 달한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지출한 이적료만 약 3500만 유로(약 517억 원), 하부 리그 팀이 사용한 금액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막대한 지출이다. 이는 3부 리그에서도 가장 많은 지출로, 과거 프리미어리그(1부 리그)까지 경험한 만큼 다시 한번 빠르게 반등하고자 하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소속팀 일정을 마친 백승호는 10월 A매치를 위해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백승호는 지난 3월 A매치 이후 7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하게 됐다.
그동안 3선 자리에 대해 고민이 많았던 가운데 홍명보 감독은 요르단과 원정 경기를 앞두고 다수의 해외파를 소집해 컨디션 회복에 중점을 둔 후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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