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 계기 일본 튀르키예 투어 가속화
베트남 여자캐롬선수 많지 않아 아쉬움
“베트남 일처리 느려 힘들었다”

“이번 하노이오픈은 80점 정도 됩니다. 내년에는 좀더 보완해서 90점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프로당구협회(PBA) 장상진 부총재는 25일 베트남 하노이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글로벌 투어는 PBA출범때부터 표방했다”며 “글로벌투어는 방송이 중요한데 이번에 미디어 부문에서 많은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다만 장 부총재는 베트남 현지의 느린 일처리 때문에 적지않은 어려움을 겼었다면서도 내년과 후년에도 계속해서 베트남 투어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베트남 현지에 VPBA와 VLPBA를 만들어 PBA투어 1~2회, 현지투어 6~8회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출범 6년만에 국외 투어 첫 발을 뗐다.
=PBA출범 때부터 글로벌투어를 표방했다. 당초 지난해쯤 하려했는데 1년 늦어졌다. 베트남에서 방송제작 편성 송출 등 대회개최 관련 진행이 어려웠다. 시작이 반이다. 미비한 점 있으나 80점 정도 줄 수 있다. 내년과 후년에는 보완해서 90점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긍정적인 부분은.
=글로벌투어는 일단 방송이 중요하다. 그 동안 주관방송사가 한국뿐이었는데 이번에 베트남 VTVcab이 공동주관방송을 맡아 미디어부문서 긍정적 성과를 거둔 점이다. 또한 한국의 당구열기를 베트남에 세게 불어넣은 효과다. 이걸 기반으로 일본 터키 스페인 등 글로벌투어 가속화하겠다.
▲나머지 부족한 20점은 뭔가.
=우선 후원사들의 니즈를 완벽히 못 맞춰준 점이고, 두 번째는 국외투어인데 선수들에 대한 지원을 많이 못해준 점이다. 상금도 더 늘려야될거 같다. 또한 대회현장 일처리 속도가 한국보다 더뎌 예상못한 변수가 많았다. 두 번째 베트남투어땐 미리미리 준비해 더욱 만족스러운 대회 만들어야 한다. 비용측면에서도 한국에서보다 2.5배 들어 만만치않았다.
▲준비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앞서 얘기했던 베트남의 일처리 속도가 느리다는 점이다. 한국보다 두 배 가량 걸린다. 인허가사항도 무척 까다롭다.
▲대회 개최 후 현지 반응은.
=하노이는 당구에 대한 인기가 높은 곳이다. 다만 한국과 달리 베트남 사람들은 직접 플레이하는 건 포켓을 좋아하지만 보는 건 3쿠션을 더 좋아하더라. 처음에는 VTVcab도 의구심을 같는 듯했으나 시작하니 이들도 놀란 듯하다. 시청자 반응 좋았다는 얘길 들었다. 하노이 25개언론사가 요청해 선수와 FMG이희진 대표 공동기자회견도 했다.
▲이번 대회 출전한 베트남 선수는 27명으로 많지 않았는데.
=오픈대회 형식이라 아마추어선수들 너무 많이 배정하면 경기 진행에 문제 있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베트남투어 론칭하는 이유는 베트남에 로컬투어를 출범시키기 위해서다. 베트남서 PBA 1~2개투어 열리고 베트남 현지투어 6~8개투어 열리는 방식이다. 현지 수준에 맞는 상금으로 VPBA-VLPBA 만들고 국내투어가 메이저급으로 함께 열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만 현지 여자 캐롬선수가 많지 않다는게 한계다. VLPBA 초기엔 LPBA 선수들이 베트남 로컬투어 시즌 맞춰 현지로 넘어가 이끌어주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다음 시즌에도 베트남 투어를 계획하고 있나. 다른 국외투어 계획은.
=타이틀스폰서 중 에스와이 우리금융 하나금융 NH농협 휴온스 등 많은 회사들이 베트남에 진출해있다. 이 스폰서들이 지속적으로 국외투어를 문의한다. 아마 내년에도 베트남에선 에스와이대회와 다른 스폰서 대회가 열릴 수 있다. 다른 지역은 비용과 일정, 현지사정 등 현실적인 문제들 많아 협의 중이다. [하노이=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