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카드와 승점 동일, 승자승 원칙 1위
21/22시즌 4R 이후 2년1개월만 정상
4R MVP ‘승률 71%’ 백민주
올시즌 2회 포함, 통산 여섯 차례 준우승

팀리그 강팀 치고는 정상에 다시 서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것도 반드시 승점3짜리 승리가 필요했던 상황에서 거둔 극적인 승부였다.
크라운해태가 ‘최강’ NH농협카드를 물리치고 극적으로 PBA팀리그 4라운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1/22시즌 4R 이후 2년1개월만의 정상 등극이다.
또한 팀리그 정규리그에서 통산 6차례나 준우승(공동2위 포함)을 차지했던 ‘만년 2위팀’ 멍에도 떨쳐버렸다.
크라운해태라온은 13일 밤 경기도 고양 ‘킨텍스PBA스타디움’에서 열린 23/24시즌 웰컴저축은행 팀리그 4라운드 최종일(9일차) 경기에서 NH농협카드그린포스를 세트스코어 4:2로 꺾고 1위를 차지했다.
크라운해태(5승3패, 승점16)는 전날(13일)까지만 해도 2위에 머물렀다. 따라서 우승하기 위해서는 승점 3점짜리 승리가 필요했다. 즉, 반드시 승리해야 하고 NH농협카드에 2개 세트 이상 내줘선 안됐다. 그래야 승자승 원칙으로 우승을 할 수 있었다. 경기 결과는 딱 맞아떨어졌다. 세트스코어 4:2로 이겨 승점 3을 획득, NH농협카드(6승2패, 승점16)와 동률을 이뤘다. 그리고 승자승 원칙에 따라 우승컵을 들었다.
크라운해태는 우승과 동시에 포스트시즌 직행 티켓을 획득했다. 4라운드 MVP는 10승4패로 승률 71%를 기록, 승수와 승률 부문에서 팀 내 1위를 차지한 백민주에게 돌아갔다.
팀리그 강팀 중 하나로 꼽히는 크라운해태는 그간 꾸준히 좋은 성적을 이어왔음에도 번번이 우승 문턱서 막히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크라운해태는 올 시즌에도 준우승만 두 번(1, 3라운드)을 차지하며 불운한 행보를 이었으나 이번 라운드에선 끈질긴 선두경쟁 끝에 마침내 정상에 오르게 됐다.

크라운해태는 전날까지 1위 NH농협카드에 승점 3점이 뒤진 2위였다. 따라서 이날 경기서 NH농협카드를 상대로 6세트 안에 승리, 승점 3점을 추가해야만 우승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크라운해태는 1세트(남자복식)서 김재근-오태준이 조재호-김현우에 11:10(10이닝) 신승을 거뒀으나 2세트(여자복식)와 3세트(남자단식)를 내주며 세트스코어 1:2로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크라운해태는 이후 집중력을 회복했다. 4세트(혼합복식)에서 오태준-임정숙이 김현우-김보미를 9:3(10이닝)으로 꺾은데 이어 5세트(남자단식)에선 ‘주장’ 김재근이 몬테스를 단 4이닝만에 11:0으로 완파, 세트스코어 3:2로 역전하며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어진 6세트(여자단식)는 양 팀 모두 우승과 직결된 세트였기에 긴장감이 더했다. 크라운해태에서 백민주, NH농협카드서 김민아가 나섰고 ‘선공’ 백민주가 1이닝 4득점에 이어 3이닝 째 2점을 보태 3이닝만에 6:0으로 크게 앞서나갔다.
백민주는 이후 9이닝까지 1득점을 추가하는데 그치며 추격을 허용, 점수차는 3점차(7:4)까지 좁혀졌다. 그러나 9이닝 째 후공에서 김민아의 원뱅크샷이 키스로 무산됐고, 10이닝 째 선공에 나선 백민주가 첫 공격 성공에 이어 횡단샷으로 경기를 마무리, 팀에 우승트로피를 안겼다.
한편 나머지 3경기에서는 에스와이바자르, SK렌터카다이렉트, 웰컴저축은행웰뱅피닉스가 각각 승리했다. [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23/24시즌 PBA 팀리그 4라운드 성적]
1위 크라운해태(5승3패, 승점16)
1위 NH농협카드(6승2패, 승점16)
3위 웰컴저축은행(5승3패, 승점14)
4위 블루원(4승4패, 승점13)
5위 에스와이(4승4패, 승점12)
6위 SK렌터카(3승5패, 승점10)
6위 하나카드(3승5패, 승점10)
8위 하이원(3승5패, 승점9)
9위 휴온스(3승5패, 승점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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